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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치가 아름다워도 짐승 쫓는 사냥꾼 눈에는 경치가 안 보이는 법입니다/법∨입니다’요,” 장사꾼이라는 놈들은 물건 팔기에만 정신이 빠져 사람들 보기를 물건 파는 속으로만 보고 굽실거리지 다른 눈으로는 안 뵈기 마련입니다요.[송기숙, 《녹두장군≫] 속담은 “눈앞의 이익만 쫓는 사람의 눈에는 아무리 훌륭한 것도 눈에 차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송기숙(宋基淑)은 1935년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났다. 장흥고등학교를 나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64년 ≪현대문학≫에 평론 이 추천되었으며, ≪녹두장군≫(1987~94)은 동학혁명의 전 과정을 다루었다.주요 작품으로 소설은 ≪암태도≫, ≪개는 왜 짖는가?≫,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6.08.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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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는 ‘하마터면/하마트면’ “칼만 안 들었지 날강도가 따로 읍구먼,” 이라고 거칠게 쏘아붙일 뻔했다. 그러나 글말은 꾹 참으며 기도 안 찬다는 목소리로 말을 하고 나서 혀를 찼다. [한만수, 《하루≫] 속담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강도나 다를 바 없다.”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한만수는 1955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하였고,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 석사를 받았다. 1990년 월간 ≪한국시≫에서 ≪억새풀≫이 당선되며 등단했다.주요 작품으로 시집 ≪너≫, ≪백수 블루스≫, 장편소설 ≪금강≫, ≪하루≫ 등을 출간하였다.“정지용(1902. 5. 15.~ 1950. 9. 25.)”은 1902년 충청북도 옥천군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6.08.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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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 귀 떨어진 것,” 어린애 입빠른 것 ‘못지∨않게/못하지∨않게’ 쓰잘 데 없는 것이오니, 선생님께서는 아무쪼록 침작하시지 않으심이 옳을까 합니다.[이문구, 《토정 이지함≫ 속담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이문구(李文求)는 194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1959년 중학교 졸업 후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였다. 1963년 ≪다갈라 불망비≫와 1966년 ≪현대문학≫에 이가 게재된 것을 계기로 등단하였다. ≪관촌수필≫은 1950-70년대 농촌을 묘사함으로써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현재의 황폐한 삶에 대비시켜 강하게 표현하였다.소설집은 ≪암소≫, ≪장한몽1, 2≫, ≪매월당 김시습≫, ≪장동리 싸리나무≫ 등이 있으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6.08.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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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땔감을 거두는 것만을 생각할 뿐 나무를 기를 계획은 전혀 세우고 있지 않고 있으니 “아홉 길 깊은 샘물은 파지 ‘않고/안고’ 소 발자욱에 고인 물만 기대하는 격”이 아닐 수 없다. ≪이태원, 현산어보를 찾아서≫ 속담은 “앞날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고, 그때그때만 때워 넘기려 한다.”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옛 풍광과 역사를 바라보는 단양팔경(4)“하선암”은 단양군 단성면 선암계곡로 1337에 위치하고 있다.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고 불리는 선암계곡 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바위들이 있다. 그중 하선암은 단양팔경의 제6경으로 3단으로 이루어진 흰 바위가 넓게 마당을 내어주고 그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앉아 있는 형상이 미륵 같다 하여 부처바위[佛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6.08.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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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수 아버지 말에 “‘가타/가하다’부타 말이 없이,” 한참 동안 저쪽을 보며 곰방대만 빨고 있었다.≪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속담은 “옳다 그르다, 좋다 싫다 하는 아무런 의사 표시가 없다.”라는 말이다.송기숙(宋基淑)은 1935년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났다. 장흥고등학교를 나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64년 ≪현대문학≫에 평론 이 추천되었으며, ≪녹두장군≫(1987∼1994)은 동학혁명의 전 과정을 다루었다.소설로는 ≪암태도≫, ≪개는 왜 짖는가?≫,《오월의 미소》 등을 썼으며, 산문집으로는 ≪녹두꽃이 떨어지면≫, ≪교수와 죄수 사이≫, ≪마을, 그 아름다운 공화국≫ 등이 있다.옛 풍광과 역사를 바라보는 단양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6.07.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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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작은아들을 하늘같이 믿었지만, 자신의 마음은 꼭 ‘그렇지 않았다/그렇잖았다.’ “사람의 마음은 한 치 건너 두 치”라고.≪조정래, 한강≫ 속담은 “사람의 마음이란 작은 차이에도 마음 씀씀이가 매우 달라진다.”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조정래(趙廷來)는 1943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광주서중학교, 서울보성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0년 ≪현대문학≫ 6월호에 ≪누명≫이 첫 회 추천되어 등단하였고, 12월호에 ≪선생님 기행≫이 추천 완료되어 문단에 나오게 되었다.주요 작품으로 ≪유형의 땅≫, ≪인간의 문≫, ≪메아리 메아리≫, ≪태백산맥≫, ≪황홀한 글감옥≫, ≪정글만리≫ 등을 출간하였다.옛 풍광과 역사를 바라보는 단양팔경(2)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6.07.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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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이 절망의 두꺼운 벽으로 둘러‘ 쌔여/싸이어’ 있다. 길림으로 간다지만 “아홉 마리 소 중의 터럭 하나 도움이 될는지” 제 집에 불이 났는데 남의 집 불을 꺼 줄 사람은 없을 것이다.≪박경리, 토지≫ 속담은 “뭔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 중에 아주 작은 부분.”이라는 뜻으로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박경리(朴景利)는 1926년 경상남도 충무시(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거쳐, 1950년 수도여자사범대학 가정과를 졸업하였다. 1955년 ≪현대문학≫에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 을 발표하였고, 1956년 으로 추천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였다.장편 소설로 ≪성녀와 마녀≫, ≪여원≫, ≪김약국의 딸들≫, ≪파시≫, ≪시장과 전장≫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6.07.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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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를 ‘뉘어/누이어’ 놓고 그들은 그 위에서 피곤한 몸을 푼다.≪이어령,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이어령(李御寧)은 1934년 충청남도 아산에서 태어났다. 부여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서울대학교 국문학 석사, 단국대학교 국문학 박사를 취득하였다.주요 작품으로 평론 ≪이상론≫, ≪해학의 미적 범주≫, 소설집 ≪환각의 다리≫, ≪둥지 속의 날개≫, ≪무익조≫, 수필집 ≪신한국인≫, ≪지성의 오솔길≫, ≪지성에서 영성으로≫ 등을 출판하였다.“조헌(趙憲, 1544∼ 1592)”은 본관 백천(白川)이며 중종 39년(1544) 6월28일 김포군 감정리에서 부친 응지와 모친 용성 차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자는 여식(汝式), 호는 중봉·도원·후율이라 했고, 임진왜란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6.07.04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