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조금 특이한 주제로 여론조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 기관장이나 단체장이 여론조사를 의도하는 대로 유도하고, 그 결과를 앞세워 반론을 잠재우면서 정책결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다.충북도의회 감사에서는 옛 중앙초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여론조사가 논란이 됐다. 당초 도의회는 중앙초 부지에 의회 독립청사 건립을, 도는 제2청사를 염두에 뒀다.도의회와 도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북발전연구원에 시차를 두고 연구를 의뢰했다. 연구원은 여론조사를 핵심으로 연구용역을 수행했는데, 두 차례의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고 공청회에서 도에 유리하도록 해석했다는 것이다. 이에 의회 독립청사 건립을 주장하는 도의원 쪽에서는 조사와 해석의 신뢰성에 의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