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6·25를 생각함―민족역사상 대 재앙이 된동족상잔의 6·25전쟁.통일은 요원한 채 휴전 69년,오늘도 갈등과 대립은 계속됩니다―올 6월은 우리 민족역사상 최대 비극이 된 6·25전쟁이 일어 난지 72주년이 되는 달입니다. 1950년, 그가 누구이던 그 해에 태어나 아직 살아 있다면 올해 일흔 두 살의 나이가되었을 것입니다. 아득한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당시의 살벌했던 기억은 만화경처럼 생생합니다.6월 25일 새벽 4시 소련제 야크전투기와 242대의 T34탱크를 앞세운 북한 인민군이 38도선을 넘어 남쪽으로 공격을 개시해 옴으로
호국보훈의 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선열들을 추모하는 6월.겸허한 자세로 마음을 가다듬고가신님들의 은혜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신록의 계절입니다. 사방에 줄지어 있는 산들은 도화지에 물감을 칠하듯 날마다 연록색의 싱그러운 색깔로 바꿔갑니다. 자연의 평범한 순환이지만 그것은 삶에 지쳐있는 인간들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느끼게 해줍니다.‘가정의 달 5월’이 가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합니다. ‘護國報勳’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빛나는 공훈에 마음으로나마 보답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그러면 대체
국무총리―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난산 끝에 가결됐습니다.복잡한 정치의 속사정을보여 준 드문 사례. 역사에 남는 총리로 일하세요― 조선조 세종 때 영의정(領議政)을 18년이나 역임한 황희(黃喜)는 재상 중의 명재상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영의정이란 정일품의 품계로 조선시대 의정부의 으뜸 벼슬로서 임금을 보좌해 정사를 총괄하던 자리입니다.흔히 오늘 날의 국무총리를 왕조시대의 영의정(領議政)에 빗대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이라고 칭합니다. 위로는 임금 한 사람이 있을 뿐이요, 아래에 만백성(萬百姓)이 있다 함입니다. 물론
다시 대한민국―훌훌 털고 귀향하는문재인 전 대통령.멀리서라도 국가원로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세요―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2022년 5월 10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앞으로 5년 이 나라를 이끌고 갈 윤석열 정부의 슬로건입니다.윤석열 대통령. 1945년 일제로부터 독립을 되찾고 1948년 정부를 수립한 이래 20번 째 대통령, 사람으로는 13번째 인물입니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좌우의 대립도 있었고, 전쟁도 있었고, 기아(飢餓)도 있었고, 혼란도 있었습니다. 내외의 혹독한
가정의 달 유감―신록의 계절을맞았습니다.가정은 안녕하신지요? 아이들은 노래합니다. "5월을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이라고―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춘하추동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참으로 좋은 달입니다. 온갖 꽃들 만개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기온, 녹음방초(綠陰芳草) 산천에 어우러지니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이름 붙인 것은 참으로 가상(嘉賞)합니다.그 때문일까, 우리나라는 유독 5월에 기념일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1일 근로자의 날 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에 때맞춰 부처님오신날이고, 15일 스승의날, 1
두 아버지의 마음―죄 지은 딸의 소재를 제보해경찰에 구속 되게 한 아버지,남매의 의대 편입학으로 장관 자리를 놓치게 된 아버지, 안타까운 건 마찬가지 일까― 수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노려 내연 관계인 남성과 짜고 남편을 살해한 젊은 여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지 4개월 만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 은신 중이던 이은해(31) 조현수(30) 두 사람을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이들 두 사람은 3년 전인 2019년 여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함께
아, 4·19 혁명―연면히 이어져 온 그 정신,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선현들의 희생위에 꽃피고 있습니다. 역사를 수놓은 금자탑을 잘 가꿔가야 하겠습니다―그 해 4월도 날씨는 내내 쾌청했습니다. 백화제방(百花齊放)으로 산천에는 어김없이 온갖 꽃들이 만발했고 공중을 나는 새들은 목소리를 높여 지저귀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성난 인파와 함성과 총소리만 들리지 않았다면 시절은 여느 해와 다름없는 봄이었습니다. 1960년 4월의 이야기입니다.‘4·19혁명’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48년 집권 이래 숱한 정치파동을 일으키
춘래불사춘―꽃피는 봄이 왔는데봄이, 봄이 아니라 하네.산수유 핀 청와대에서 역사적으로 만난 두 사람, 결과가 중요합니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 왔으나 봄이, 봄 같지 아니하네.’ 지난 시절 시인·묵객들이 해마다 봄이 오면 보석처럼 아끼며 써온 이 불후(不朽)의 다섯 글자는 기나긴 세월 속에 애달픈 사연을 전해오고 있습니다.중국 전한(前漢) 11대 황제인 원제(元帝·BC75~BC33) 때 왕소군(王昭君)이라는 궁녀가 있었습니다. 얼굴이 얼마나 예뻤던지 날아가던 기러기가 아름다운 용모에 넋이 빠져 날개 짓을 잊고 땅으로 떨어
윤석열 대통령―숨 막히는 접전 끝에앞으로 5년 나라를 이끌새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태산 같은 과제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윤석열. 이 이름 석 자는 앞으로 5년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새 대통령의 이름입니다.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말고도 지난해부터 줄곧 계속돼 온 제20대 대통령 선거바람은 9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득표율 48.56%(1639만4815표)를 기록해 47.83%(1614만7738표)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누구를 선택 할 것인가―결단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국민들은 과연 누구를 찍을까,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A씨입니까? B씨입니까? 아니면 다른 C씨? D씨?입니까?―대통령 선거가 목전에 다가 왔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이후 스무번째 대통령. 이제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점찍어 놓은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월 25일 기준 총 선거인수는 4419만7692명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 22만6162명을 비롯해 거소 투표 대상자(10만3991명), 선상투표 대상자
입춘 덕담―상대를 격려하기 위한 덕담,좋은 것입니다.그러나 무심코 던진 말이상처가 된다면 그것은 실수입니다―입춘(立春)이 지났습니다. 글자 그대로 봄이 시작된다 함이니 절기상으로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하기야 저 남녘에는 동백(冬柏)꽃이 핀지가 한참이라고 하는데 웬걸, 수은주가 영하 10도를 내려가는 추운날씨이다 보니 봄 얘기하기가 무색해 지긴 합니다.입춘은 일 년 24절기 중 첫 번째로 기상 예보가 발달하지 못했던 지난 시절에는 춘하추동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의 시그널 역할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날이 되면 ‘立
한국 나이 서양 나이―한 사람이 3개, 4개의 나이를갖고 있는 불합리를바로 잡아야 합니다.선진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그 옛날 공자(孔子·BC551~479)는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우학), 서른 살 에 자립하였으며(三十而立·삼십이립), 마흔 살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사십이 불혹), 쉰 살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 예순 살에는 남의 말을 순리로 들었고(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 일흔 살이 되어서야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慾
다시 설날을 맞으며―유구한 역사를 가진민족의 큰 명절 설날온갖 수난 속에서도끈질기게 이어 온 고유의 축제입니다― 민족의 명절 설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전염병의 끝이 보이지 않은 2년여의 길고 컴컴한 터널 안에서 시절은 어김없어 또 하나의 새해, 설날을 맞이합니다.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2대 명절의 하나인 설날은 19세기 말 양력(陽曆)이 이 땅에 들어오기 전 까지만 해도 한해를 시작하면서 만백성이 함께 즐겼던 범민족적인 축제였습니다.설날의 유래는 멀리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연(一然)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
영부인―영부인이 되고도영부인 소리를 듣지 못한파란 눈의 프란체스카 여사.그런데 이제 영부인 명칭도 없어지려나 봅니다―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영부인이었던 프란체스카 도너(Franciska Donner 1900. 6. 15~1992. 3.19.)는 원래 오스트리아 태생입니다. 그녀가 남편인 이승만의 아내가 된 것은 1933년 2월 어머니와 함께 스위스를 여행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제네바 레만호 호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연맹회의에 자주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와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대표 이승만이 레스토랑에 자리가 없어 같은 테이블에
2022 임인년―코로나19 공포 속에세 번째 맞이하는 해입니다.올해도 사건 사고 많겠지만위기에 강한 국민적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서기 2022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단기(檀紀) 4355년, 불기(佛紀) 2566년, 육십갑자로 임인년(壬寅年)입니다. 천간(天干)인 ‘임(壬)’은 큰물, 호수, 바다, 검은 색을 상징하고 지지(地支)인 ‘인(寅)’은 호랑이를 뜻합니다. 따라서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 해입니다. 백수의 왕인 호랑이, 그것도 검은호랑이라고 하니 그 위세가 더욱 무시무시한 느낌이
여론조사―앞서거니 뒤서거니날마다 바뀌는여론조사 결과에갬프 요원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고갑니다―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국민들은 과연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출할까? 여당인 민주당의 이재명을 선출할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윤석열을 선출할까? 아니면 정의당의 심상성을? 국민의당 안철수를? 그도 아니면 새로운물결의 김동연을 선출할까? 지금 국민의 관심은 온통 날마다 뜨거워지는 대통령 선거판으로 향해있습니다. 운명의 시간이 80여일 앞으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여론조사(輿論調査)는 어느 사회집단의 구성원에 대해 민심
권력의 허망함―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력,그 권력은 피바람을 일으킵니다.하지만 권력의 종말은 허망합니다.골분을 묻을 곳조차 없는 현실 그래도 권력은 좋은 것인가―중국 당(唐)나라 역사에 ‘현무문의변(玄武門之變)’이라는 사건이 있습니다. 당의 초대 황제 이연(李淵)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장남 이건성(李建成)과 차남 이세민(李世民)의 죽고, 죽이는 살육전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수(隋)나라를 멸망시키고 당나라를 세운 고조 이연은 애초 장남 이건성을 황태자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수나라와의 싸움에서 전공이 많은 이세민의 명성이 높아져
메멘토 모리―우쭐대지 마세요.당신도 결국은 죽습니다.과거에서 교훈을 얻어요.누구는 생전 장례식으로 죽음을 준비한답니다—2017년 11월 20일 일본의 유력지 니혼게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 사회면에는 색다른 광고 하나가 실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본 건설기계 대기업인 코마츠사의 안자키 사토루(安岐曉) 전 사장이 살아있는 자신의 장례식을 치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광고에는 “10월 초 암이 발견돼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담겨있었습니다.그는 “연명효과는 조금 있겠지만 부작용 가능성도 있는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는 받고
갈대와 억새―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보기도 좋고 쓰임새도 많은갈대와 억새는 유익한 식물.좋은 시절이었으면 이브몽땅을 들을시간—일제 강점기이던 1936년 당시 스물여섯 살의 가수 고복수가 부른 ‘짝사랑’은 대중가요 중에서 시적구성이 매우 뛰어나 서글픈 식민지 치하 국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 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 젖은 이즈러진 조각 달/ 강물도 출렁 출렁 목이 멥니다.”그런데 가사속의 ‘으악새’에 대해서는 그 존재 여부에 대해 오랜 세월 논란을 이어 왔
노태우 전 대통령―12·12와 5·18이라는과오 속에 공도 많았던 사람.이제 그는 한줌의 재가 되어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습니다—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9세. 노 전 대통령은 10월 26일 기관지 질환과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으로 10년 동안 이어온 투병 생활 끝에 이날 숨을 거두었습니다.노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4일 경상북도 달성군 공산면에서 노병수씨와 김태향씨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면서기 였던 아버지를 일찍 여윈 노 전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에서 소년시절을 보내면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