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재선출 충북적십자 회장

적십자사 충북지사가 차기 회장을 재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선출방식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회장선거가 경선으로 이뤄지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지자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데다 적십자 봉사원은 물론 투표권을 쥐고 있는 일부 상임위원들도 충북 최대 봉사단체인 적십자사의 명예 회복을 위해 추대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충북 적십자사는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회장선거에서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하는 정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재선출을 요구함에 따라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상임위원회를 열어 회장을 재선출할 예정이다.

이날 회장 경선에는 현 성영용 회장과 유응종씨가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6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선거가 '감투싸움'으로 변질됐다며 회장 선출 방식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충북 적십자사는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야 할 순기능보다는 차기 회장직을 둘러싼 권력 다툼으로 지역 사회의 불편한 존재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회장 자리가 권력 다툼으로 비화되는 것은 지역 주민으로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그것도 모자라 선거 무효 규정에 걸려 재선거를 하게 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또 "회장 선출 방식이 상임위원만 투표하는 것은 민주적인 의사 결정이 아니다"라며 "합리적인 선출에 대한 개선책을 비롯해 내부 혁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선거가 아닌 지역에서 덕망 있는 인물을 발굴해 합의 추대하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