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다리뼈가 맏아들이다,” 정강이가 맏아들보다 낫다, 발이 의붓자식보다 낫다. ‘나아/나’가서는 발이 효도 자식보다 낫다는 속담이 생기게 된 것이다.≪이응백,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서≫

 

속담은 “다리가 튼튼하면 마음 놓고 행동 할 수 있어 마치 맏아들처럼 소중하다.”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

이응백은 1923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1949년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서울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한글 맞춤법 사전≫, ≪국어과 학습에 있어서의 단어지도문제(國語科 學習-單語指導問題)≫, ≪방송과 언어≫, ≪현대인명지명에 쓰인 한자조사(現代人名地名-漢字調查)≫, ≪국민학교 학습용기본어휘(學習用基本語彙)≫ 등을 남겼다.

‘연병환(延秉煥)’은 충북 증평군 도안면 석곡리 사람으로 연병호의 형이며, 독립운동가이다. 4형제 모두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형제 독립운동가로 유명하다. 연병환(延秉煥)은 경술국치(庚戌國恥)에 통분하여 중국으로 망명하여 일찍이 영국인(英國人)들의 도움을 받아 영국(英國)에서 유학했고 1910년대 초반에는 연길(延吉) 용정(龍井)에서 세관원으로 근무하면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이런 그의 영향을 받아 동생 연병호(延秉昊)도 중국(中國)으로 건너가 학업을 쌓을 수 있었고 형제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 지산(志山) 정원택(鄭元澤) 등과도 교류했다. 4형제 중에서 연병환과 연병오는 해방 전에 중국에서 세상을 떴으며, 연병호와 연병주만 해방이 되어 귀국했다.

최근 연미당(엄항섭의 처) 선생이 연병환의 친딸임이 확인된바 다시 한 번 선생의 애국·애족의 위대한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즉, 동생 모두를 독립운동에 참여 시켰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딸 연미당을 독립운동가인 엄항섭에게 출가시켰으며, 외손녀인 엄기매도 독립운동에 가담케 하는 등 가족 모두를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사에 엄청난 위업이 확인된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34항 모음 ‘ㅏ, ㅓ’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그러므로 ‘’로 써야 한다. 예를 들면, ‘가아/가, 가았다/갔다, 나았다/났다, 타아/타, 타았다/탔다, 서어/서, 서었다/섰다, 켜어/켜, 켜었다/켰다’ 등이 있다.

<제공: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황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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