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한국병원 심뇌혈관센터에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는 조선족 김용철(48) 심장내과 전문의.

"최첨단 장비와 의료진들의 뛰어난 의술을 겸비한 청주한국병원에서 심장시술등 여러 가지 선진의술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 동안 청주한국병원(이사장 송재승) 심장내과에서 연수를 마친 조선족 심장내과 전문의인 김용철(48·중국 길림성 길림시)씨의 가슴 깊이 진한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길림시에 있는 우리로 치면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길화(吉化)집단공사총병원(청주한국병원과 교류 병원) 소속이다.

그는 중국 연변대 의학부를 나와 독일 바바리아와 미국 텍사스에서 3개월 동안 정도 연수를 하고 한국에서 그것도 청주한국병원에서 세 번째연수를 하게 됐다.

김씨는 "청주한국병원에서의 심뇌혈관센터 연수는 규모는 작지만, 내게 깊은 감명으로 남을 것 같다"고 떠남의 아쉬움을 말했다.

또 "심장과 뇌혈관 분야에 스킬이 뛰어난 의료진은 물론 대학병원급의 최첨단 시술장비와 시술 때 모든 인력이 동원돼 시술하는 진지한 자세와 집중하는 모습에서 미국 독일 등 연수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연수 동안 받아던 깊은 인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씨는 의료진의 친절한 모습도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한국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대하는 모습과 열정은 중국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려는 모습은 정말 중국의료진이 선진의술 외에 꼭 배워야하는 것 같다"며 "한국에서의 이런 경험을 중국에 돌아가면 우리 병원 경영진에 꼭 말할 것"고 했다.

중국인은 육류를 많이 섭취해 심장질환자가 많아 심장 관련 의학이 나름대로 발달돼 있는데 세계에서 심장시술 건수가 가장 많다며 자신이 소속한 병원도 심장내과 병동을 3개나 운영할 정도라고 김씨는 전했다.

특히 김씨는 할아버지가 한 살 때 전남 순천에서 일제의 탄압을 보다 못해 연변으로 이주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조국이 잘사는 모습에 한민족의 한사람으로 자긍심을 갖고 살고 있고 분단된 조국이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며 좋겠다는 희망도 이야기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한국병원 심뇌혈관센터와 병원에서 마련해준 숙소를 오가는 조금은 지루한 생활을 했지만, 많은 의료진과 직원이 가족처럼 잘 대해줘 큰 불편함 없었다"며 "기회가 되면 이들을 중국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시간이 없어 청주의 명소를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다시 한국을 찾아서 할아버지의 고향 전남 순천의 모습도 보고 싶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