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후분이 좋으려면 초년 고생을 한다더니 계옥이 좋으려고 그렇던지, 사사이 괴어 돌아가 ‘온갖/온가지’ 일을 모두 “마른 수숫잎 틀리듯” 벗나는 때라.≪육정수, 송뢰금≫

 

속담은 “일이 잘 되지 않고 어긋난다.”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

육정수(陸定洙)은 생몰년 미상의 신소설 작가이며, 신문학운동에 공헌이 많으며, 1908년 신소설 ≪송뢰금(松籟琴)≫을 발표하였다.

‘변영봉(1886. 12. 26.~1952. 11. 15.)’은 충청북도 청주 출신이다. 충북 청주군(淸州郡) 북일면(北一面) 우산리(牛山里)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전국에서 만세 시위가 벌어질 때, 청주군 북일면에서는 3월 21일 민문식(閔文植) 등 천도교인 10여 명이 주동하여 3월 21일 북일면 내수리시장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다가 민문식이 연행되었다. 3월 25일에는 세교리에서 등불(提橙)을 들고 만세시위운동을 전개하였으며, 4월 1일에는 세교리 구시장에서도 한봉수(韓鳳洙)를 주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독립만세시위를 벌였다. 한봉수는 4월 2일에도 세교리 구시장에 주민들이 집결해 있을 때 마침 식목을 위해 그곳을 통과하던 내수보통학교 학생 약 80명과 선생 엄익래(嚴翼來) 등의 길을 막고 그들에게 3·1독립만세 시위대열에 참여할 것을 계몽하여 그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면서 시위운동을 전개하였다.

변영봉은 4월 1일 밤 청주군 북일면 우산리 뒷산 꼭대기에서 마을 주민 수십 명에게 조선독립만세를 부르며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고 부르짖고, 주민들과 산꼭대기에 횃불을 밝히고 조선독립만세를 불렀다.

시위 후 체포된 변영봉은 공주지방법원 청주지청에서 5월 13일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월을 받고 항소하였으나, 6월 16일 경성복심법원에서 기각되었다. 그는 다시 상고하였으나 7월 26일 고등법원에서 기각되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3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신형호(1891. 1. 14.~미상)’ 충청북도 청주 출신이다. 1914년 미국 네브라스카 헤이스팅스 소년병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진력했다. 1918년부터는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시카고 지방회에서 서기 및 회장으로 활동하였으며, 이듬해 5월 디트로이트 지방회 창립을 위해 대한인국민회에 청원하고 구미위원부(歐美委員部) 통신원으로 활동하였다.

1920년 5월 ‘만세보(萬歲報)’ 주필이 되었고, 이듬해 12월 동지회(同志會) 창립에 참여하였으며, 1922년 구미위원부 서기를 역임하고, 1938년 동지회 워싱턴 지부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20년부터 1944년까지 대한인국민회, 구미위원부, 동지회에 독립운동 자금을 기부하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1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한글 맞춤법 제32항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그러므로 ‘온갖’으로 써야 한다. 예를 들면, ‘기러기야/기럭아, 어제그저께/엊그저께, 어제저녁/엊저녁, 가지고/가지지/갖고/갖지’ 등이 있다.

‘엊그저께’는 ‘바로 며칠 전’, ‘엊저녁’은 ‘어제저녁’의 준말, ‘온갖’은 ‘이런저런 여러 가지의’라는 뜻이다.

<제공: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황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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