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의 재산이 1년 사이 크게 줄어 전국 광역단체장 중 홀로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에 공개한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김영환 지사는 -8061만원(2023년 말 기준)을 신고했다.

지난해 공개한 66억4576만원에서 무려 67억2637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하위에다가 홀로 마이너스 재산이다.


이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옥 건물 3동 매각이 무산되면서 부동산 매매 중도금 반환에 따라 신규 채무 등 70억원의 채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종류별 재산은 토지 7억4256만원, 건물 74억5819만원, 예금 1억2958만원, 증권 664만원 등이다.

재산 종류별로는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 토지가 지난해(4억619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늘었다. 4년 전 고향에 집을 마련한 김 지사는 도지사 당선 후에도 아들 내외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건물 신고가액은 지난해와 같았다.

지난해 채무는 16억9026만원에서 84억4366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위 한옥 건물 매각이 무산되며 사인간 채무가 크게 늘었고, 배우자의 금융채무도 일부 늘었다.

정선용 행정부지사는 지난해 등록한 16억1583만원보다 1억8675만원 줄어든 14억2908만원을 새롭게 신고했다.

본인 명의 아파트(서울 성동구 행당동)·단독주택(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등 건물 8억1280만원, 본인·배우자·장녀의 예금 6억4347만원, 주식 2747만원을 각각 보유했다. 본인의 금융채무와 건물임대채무를 합쳐 6189만원의 채무도 신고했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4억3828만원을 신고했다. 1년 사이 1억5319만원 재산이 줄었다.

본인 명의 건물(아파트·세종시 새롬동) 3억4800만원, 본인·배우자·딸 2명의 예금 1억3500만원, 주식 1518만원 등을 보유했다. 또 6640만원의 금융채무(주택담보대출)를 신고했다.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해 신고액 5억1254만원보다 1억3254만원 늘어난 6억4508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본인 명의 증평군 증평읍 연탄리 토지(5100만원), 아파트(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2채 3억6000만원, 본인·배우자의 예금 3억5472만원, 사인간 채권 5050만원을 각각 보유했다.

채무는 1억8768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아파트 구입비용과 생활비 대출 명목이라고 설명했다.

남기헌 충북도자치경찰위원장은 28억7035만원을 신고해 1년 만에 1억9962만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명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토지 4억4396만원과 본인·장남 명의 아파트·다세대주택 등 건물 2억9000만원을 각각 보유했다. 본인·배우자·장남의 예금 15억7531만원, 주식 2억8610만원, 배우자 명의 사인간 채권 2억원도 있었다.

가상자산 의무등록 방침에 따라 장남 명의 가상자산 1979만원도 등록했다.

한흥구 충북도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의 신고액은 지난해 21억673만원에서 21억7227만원으로 6554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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