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환경단체가 옥천군에 추진되고 있는 대청호 골프장 조성사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청권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청호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는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450만 충청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대청호 골프장 건설을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청호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가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옥천 지양리 일대에 추진 중인 대청호 골프장 건설을 불허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청호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가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옥천 지양리 일대에 추진 중인 대청호 골프장 건설을 불허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책위는 "골프장 예정부지 마을의 역사문화·인문학적 가치 보전과 계승방안 마련, 자연환경보전 필요성 확인을 위한 공동정밀현장조사 등을 옥천군에 요구했으나, 군은 이를 무시하고 골프장 예정지의 용도변경 및 체육시설 입안서를 도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환 지사도 지난달 간담회에서 '정규 골프장이 없는 현실을 감안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골프장 건설 찬성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대청호 골프장은 수질오염으로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대청호 골프장 건설이 김 지사가 선언한 '환경특별도, 충북'에 부합하는지, '레이크파크 르에상스' 가치에 어울리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진정으로 충북을 위해 우선해야 할 일은 골프장 건설 허가가 아니라 대청호 맑은 물을 보전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