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제4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에 김지민(경기도 화성시) 씨의 작품 ‘붓질’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은 한국디카시연구소 주관으로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공모한 결과 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중국 등 국내·외 10여 개국에서 모두 869편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본선 심사는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김 언 시인과 계간 문학지 ‘시와경계’ 발행인 최광임 시인이 맡았다.

본선 심사위원들은 “피사체를 순간적으로 포착해 화면에 담아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거니와, 그것을 문장으로 받아주는 솜씨 역시 시적인 깊이를 충분히 거느리고 있어 단연 눈에 띄었다”고 당선작을 평하면서 “사진으로든 문장으로든 오랜 연마를 거치지 않고서는, 무엇보다 하나의 종합예술로서 디카시를 오래 단련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세계를 성취하고 있는 점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당선작과 함께 투고한 김 씨의 작품 ‘곁’과‘노천 주막’ 등도 상당한 수준 있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설명이다.

시상은 오는 16일‘24회 오장환문학제’본 행사장에서 하며 시상금은 300만 원이다.

한편, 이 상은 보은 출신으로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인 오장환(1918~1953) 시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국내 최초의 디카시 신인문학상으로 역대 수상자로는 강영식(1회)·강남수(2회)·민수경(3회) 시인 등이 있다.

당선의 영예를 안은 김지민 씨는‘경남 고성 디카시 공모전’,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 ‘이병주 하동 국제문학제 디카시 공모전’등에 입선한 바 있으며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 창작 전문가과정에 재학 중이다.

김지민 씨는 “사진만으로도, 글만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순간이 있을 때 사진 밑에 작은 여백을 두고 잘 다듬어진 시어를 데려다 몇 줄의 글을 쓰곤 했다”며 “지금까지 그러했듯 우연히 찾아온 순간들을 찰칵 소리와 함께 사유를 즐기며 디카시로 남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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