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 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새해가 되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다. 전문의들은 건강검진을   받기에 앞서 연령별 · 성별 · 위험요인별 특성을 고려해 선택적 검진항목을 채택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연령별로 잘 나타나는 질병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적합한 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에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성별 · 연령별 건강검진 받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게 꼭 필요한 ‘건강검진’ 받으려면

평균수명 남성 78.5세, 여성 85.1세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바람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질병의 조기진단과 예방이 가능한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검진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나에게 필요한 검진이 무엇인지, 검진을 왜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검진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을 할 때는 자신의 건강상태와 가족력, 나이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정 질병을 기존에 앓았던 사람들이 검진 받아야 할 항목 역시 달라지며 검진 전에 설문지에 자신의 질병력이나 가족력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후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친인척 중 50세 이전에 대장암을 겪었다면 대장암 검사를  다른 사람보다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특정 직업 종사자일 경우, 직업군이 걸리기 쉬운 질병을 알아보고 검사를 추가해서 받아야 한다. 몇몇 사람들에게서 건강검진은 비쌀수록, 그리고 많은 종목을 검사할수록 좋다는 등의 인식을 발견할 수 있는데 무조건 많은 검사를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건강검진을 할 때 대부분 CT등 방사선을 사용하는  검사들이 있는데, 필요 없이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 되는 것은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MRI등 비방사선 물질로 검사하는 것을  권한다.

나이에 따른 검진 포인트 알기

건강검진에서 환자의 나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노화, 위해 환경 노출, 잘못된 생활습관의 정도가 심해져 중대질병의 위험에 크게 노출된다. 따라서 비교적 젊고 건강한 20~30대는 질병에 대한 대비를, 40~50대는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60대 이상은 치매와 뇌졸중 검사에 초점을 맞춰 건강검진을 받는 등 연령에 맞는 맞춤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질병 가계도 만들면 가족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질병 가계도를 그려보면 나도 모르는 가족력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질병의 정확한 흐름을 알려면 광범위한 가족 질병도를 그리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본인을 중심으로 직계가족 3대와 3~4촌 친척까지만 그려도 충분하다. 가족끼리 서로 물어보면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 가계도를 그려뒀다가 건강검진을 받거나 건강 상담을 할 때 의료진에게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과 함께 실천하면 좋은 질병예방법

1. 잠은 “많이”보다 ‘잘’ 자야 한다.

7~8시간 잠을 충분히 자더라도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피로 해소가 어려워 져 낮 시간에 무기력 및 졸음을 피할 수 없다. 잘 자기 위해서는 수면 시간을 정해 두고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좋으며, 자기전에 샤워 및 반신욕을 하면 잠을 푹 잘 수 있다. 낮에는 30분이상 햇빛을 쬐고 침실은 어둡게 하며 술이나 담배, 카페인은 자기전 섭취하면 안된다.

2. 가벼운 운동을 주 3회 이상 꾸준히 한다.

적당한 운동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에 좋다. 1주일에 3회 정도 걷기·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땀 날 정도로 꾸준히 하면 밤에 숙면을 취하고 피로예방에 효과적이다. 운동 후에는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운동 후에 오는 근육통을 예방하자. 대다수 전문의들은 하루에 만보걷기를 권장한다.

3.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온갖 질병의 원인으로 첫손에 꼽히는 스트레스, 이 스트레스를 막을 수 없다면 자신만의 해소법을 터득하자. 우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태도로 생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명상·음악 감상·산책·운동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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