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핀 단풍들도 슬슬 떨어지는 가을의 끝자락 11월.

떠나가는 가을이 아쉽게 느껴진다면 주말을 이용해 짧은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단양의 소백산자락길과 금강철새여행 등 각양각색 주말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 형형색색 가을 옷입은 소백산자락길

충북 단양의 소백산자락길이 형형색색의 가을 단풍 정취 속 힐링 트레킹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트레킹 제철을 맞아 코스 곳곳마다 아름다운 풍광에 빠진 관광객의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전체 소백산자락길 중 단양 구간은 대강면 당동리에서 시작해 고드너머재, 온달산성, 베틀재를 넘어 영월군의 김삿갓 묘까지 이어지는 60여㎞ 구간에 걸쳐 4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4코스 가리점마을 옛길로 시작해, 5코스 황금구만냥길, 6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 7코스 십승지 의풍옛길 등으로 이어진다.

4코스 가리점마을 옛길은 대강면 당동리에서 노루고개를 넘어 장현리를 지나 가리점마을(마조리)을 거쳐 되인재(당이재)를 넘는 옛길이다. 석회암이 빗물에 녹으면서 만들어내는 깔때기 모양의 지형인 '돌리네'를 볼 수 있다.

5코스 황금구만냥길은 단양읍 기촌리에서 매남기재를 넘어 가곡면 대대리 마을에 이르고 다시 구만동을 거쳐 보발재를 넘어 보발리에 이르는 구간이다.

구만동에는 가난한 농부가 신선의 말을 듣고 늙은 소나무 밑을 파서 황금 구만 냥을 발견하고 돌아와 보니 가족이 모두 굶주려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은 보발재에서 시작해 방터마을을 지나 온달장군의 충혼이 서려 있는 온달산성을 거쳐 세트장, 온달동굴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온달관광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계명산 자락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이 길은 유창하게 흘러가는 단양강과 태화산의 지맥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7코스 십승지 의풍 옛길은 영춘면사무소에서 출발해 느릎실과 동대리 마을을 지나 의풍 옛길인 배틀재를 올라가 3도 접경 오지인 의풍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의풍 옛길인 베틀재는 고려시대부터 우리나라 3대 염로(소금을 운반하는 길) 가운데 하나였으며,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단양강가에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서 있어 장관을 이룬다.

또 단양 소백산자락길 곳곳에는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사 구인사, 온달산성 등 도심의 상념에서 벗어나 묵상하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명승지가 즐비하다.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각광받는 단양 온달드라마 오픈세트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남천계곡 등 유명 관광지도 있다.

'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

'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를 주제로 열리는 제17회 순천만갈대축제가 6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문화의 거리에서 막이 오른다.

5일 순천만갈대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축제는 6일부터 8일까지 갈대가 이뤄내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에 음식과 음악이 보태진 새로운 축제로 변신할 예정이다.

축제는 개막과 함께 갈대의 정원(순천만자연생태공원), 음악의 정원(순천만국가정원), 밥상의 정원(문화의 거리)로 구분해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된다.

6일 개막식은 오후 2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재즈파크빅밴드의 지휘 아래 초등학교와 중학교, 아고라 순천팀 등 약 400여 명이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는 대규모 공연의 장으로 마련된다.

'갈대의 정원'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는 하늘이 내린 정원 순천만의 가치를 생태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순천만 갈대길 걷기대회, 해설사와 함께하는 새벽투어,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낭만여행이 진행된다.

갈대 빗자루 만들기, 플로리스트와 함께하는 갈대를 소재로 해 만든 바람개비, 곤충 등 전시와 갈대소재를 활용한 체험,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한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 공공기관이 참여해 생태와 환경을 보호하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음악의 정원'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이연복, 레이먼킴이 지역의 조리학과 학생과 함께 하는 '셰프의 토크', '디저트 한정 판매'와 축제 기간 내 순천 밥상을 시식하고 전시· 판매한다.

재즈월드 뮤직공연은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음악을 스윙밴드 및 컨트리 뮤직션, 버스커들이 각 나라의 전통음악 공연을 준비했다.

'밥상의 정원' 문화의 거리에서는 유명 셰프와 지역의 조리학과 학생이 팝업레스토랑에서 세계의 음식을 조리하게 되며 조리 과정을 공개하고 요리 음식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 재즈월드 뮤직공연이 열리며 예술인이 함께하는 프리마켓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웃장국밥, 도사동 짱뚱어, 조곡동 오리골목 등 순천음식 특화거리 일원 음식점 앞에서는 소공연이 연출된다.

문화의 거리에서는 순천관광 두레가 주관하는 '호남사거리 가길 잘했다'는 프로그램을 통해 순천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원도심을 소개하고 갈대커피, 가을노래 공연, 순천 농산물로 만든 한입 먹거리 체험 등이 흥미를 끌 전망이다.

대학로 청춘길 고고장(사고팔고 놀장)은 6일 순천대 앞에서 지역청년 활동가들이 주관해 프리마켓, 너만 가수냐 나도 가수다 시즌2, 가을밤의 버스킹 공연 등이 열린다.

◇ 금강 길목에서 만난 자연, 그리고 사람들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5 서천-군산 금강철새여행’ 행사가 오는 6일 열린다.

서천군은 군산시와 합동으로 ‘2015 서천-군산 금강철새여행’을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금강 길목에서 만난 자연, 그리고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서천 조류생태전시관 일원과 군산 금강습지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6일 치러지는 개막식은 서천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군산 서해초등학교 합창단의 합동공연과 양 지자체장의 군조 및 시조 기념품교환 행사 등으로 치러진다.

서천군은 행사 기간동안 철새탐구, 철새놀이, 철새솜씨, 철새나눔, 철새여행 등 25개의 체험 프로그램과 다빈치의 파닥새, 종이 쌍안경 만들기, 중심 잡는 새 만들기, 베르누이 고래피리, 사계절 논 꾸미기 등 1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티코스터만들기, 나만의컵DIY, 나무목걸이 만들기, 디지스코핑 사진찍기, 철새 초콜릿 체험, 미니베틀 밴딩 체험 등 철새를 테마로 한 놀이마당과 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갖는다.

군산시는 금강철새조망대와 습지생태공원에서 콘타모 만들기, 새모형만들기, 야생동물구조체험, 모기 퇴치제 만들기 등 28개의 단체·기관 공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철새골든벨, 철새 마술체험, 앵무새먹이주기, 병아리부화체험, 철새엽서쓰기 등 10개의 자체프로그램과 세계음식시식코너, 보리진포빵 시식 등 총 44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는 7일 오전 10시에는 새박사로 유명한 조류학자 ‘윤무부 교수(현 경희대학교 명예교수)와 함께하는 탐조투어’를 운영하며, 오후 2시에는 윤무부 교수의 ‘새는 환경의 바로미터’라는 특강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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