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설 명절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과 닭가공공장 및 오리가공업체에서 감염이 확산하자 강력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53명 중 설 연휴 이후 44명(83%)이 발생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진천군은 현재까지 2만7000건의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0.81%인 232명이 확진됐다.

이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140명(60.3%) △관내거주자 53명(22.9%) △타시군거주자 35명(15.1%) △해외입국자 4명(1.7%)이 각각 발생했다.

이 중 심각한 것은 관내거주 확진자 53명 중 지난 달 설 연휴 이후 2주간 5개 사업체와 관련해 44명(83%)이 산발적으로 집단 확진됐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는 3.1절 연휴 3일간 28명의 확진자가 집중 발생했으며,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

이에 군은 코로나19 현행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강화된 진천형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로 조정해 오는 14일까지 추진키로 했다.

먼저 100이상의 모임이나 행사가 전면 금지되며 관내 실내체육시설,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이 제한된다.

또한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은 휴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체를 대상으로는 식당, 휴게공간 등에서의 방역수칙 준수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수칙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한편 진천군에서는 1일 오리가공업체 직원 등 6명의 확진자에 이어 밤새 닭가공공장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