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탄부면 덕동리 탄부초등학교 인근 야산에 올해도 반가운 손님인 왜가리가 전년보다 빠른 2월에 찾아와 눈길을 끈다.

이 곳은 매년 3~ 5월 백로와 왜가리떼 수백마리가 방문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보통 백로가 먼저 찾아왔지만 올해는 백로보다 왜가리가 먼저 와 둥지를 틀었다.

재래종 소나무와 참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덕동리 야산은 남향인 데다가 주변의 산봉우리가 낮고 전면에는 넓은 논이 펼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평야 너머에는 보은의 대표적 젖줄인 보청천이 흘러 먹이 확보가 용이해 백로·왜가리가 서식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왜가리들이 소나무 숲에 휴식을 취하다가 먹이활동을 위해 하천과 평야를 유유히 오가는 모습을 보면 코로나 19 등으로 인한 힘든 일상을 잠시 잊게 해준다”며, “곧 오게 될 백로들도 좋은 소식을 가져다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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