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의 양호한 고용상황 배경 및 시사점’ 분석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의 고용률이 악화하고 있지만 충북 고용률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지리적 이점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충북의 고용시장은 상용직 근로자의 증가세가 미약한 가운데 50대 이상 고령 여성취업자가 많아 질적 측면에서는 고용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밝힌 ‘충북의 양호한 고용상황 배경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0년 1~ 11월 중 충북지역 취업자 수는 제조업, 임시근로자, 여성,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나 17개 시·도 중 세종(+7.3%), 대전(+1.2%) 다음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이 기간 제조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19로 반사효과를 본 의약품, 위생용품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나 전국 1.1% 감소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자본 축적과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 따른 고용량 축소를 방지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충북의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증가율은 +5.7%로 17개 시·도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제조업 유형자산도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연평균 9.3% 증가 하는 등 자본축적이 이뤄져 급격한 경기위축을 제한하는 완충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산업의 성장도 코로나19 반사효과로 신규고용 유발 등이 이뤄졌고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지만 충북은 컴퓨터, 의약품, 플라스틱제품 등을 중심으로 10.1%나 증가했다.

노동공급 측면에서도 충북은 수도권 인접지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구유입이 지속되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0.5%p 높아졌다.

그러나 충북의 고용시장은 고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질적 측면에서는 상용직 근로자의 증가세가 미약한 가운데 50대 이상 여성 취업자가 많고 임시직과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한계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상용직 근로시간은 전국 평균에 비해 5.3시간 많지만 월 임금수준은 24만4000원 적었고 시간당 임금도 1만9000원으로 전국 평균 2만1000보다 낮았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충북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의 발굴·육성과 우수 인력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 및 젊은 인구의 유입촉진을 위한 사회안전망, 문화적·교육적 기반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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