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이하 문화도시센터)가 19~24일까지 운천동에 위치한 B77갤러리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전 ‘봉명 주공 아파트’를 개최한다.

2020 청주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도시기억 아카이브’ 일환인 이번 전시는 시민 주도형 자발적 아카이브 활동을 보여준 좋은 사례로, 청주시민 스스로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에 관한 기억을 기록으로 담았다.

문화도시 청주가 오는 24일까지 다큐멘터리 사진전 '봉명 주공 아파트'를 개최한다. [사진=청주문화재단]

공공미술 실행단체 오직(o.zig)과 1377청년문화콘텐츠협동조합이 협력하고 지은숙 ‧ 지명환 시민작가가 참여한 이번 사진전의 배경은 제목 그대로 ‘봉명 주공 아파트’다.

봉명 주공 아파트는 1983년 완공돼 총 574세대가 거주했던 청주의 1세대 아파트 단지로, 지난 2007년 건물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재건축이 추진됐지만 경기 침체와 시공사 선정 난항 등의 이유로 기약 없이 미뤄지다 올해 6월에서야 비로소 재건축을 위한 철거가 시작됐다.

문화도시 청주가 오는 24일까지 다큐멘터리 사진전 '봉명 주공 아파트'를 개최한다. [사진=청주문화재단]

두 시민작가는 2019년 봄부터 2020년 가을까지 봉명 주공 아파트에 거주하던 주민들의 모습과 정감어린 주변 풍경, 그리고 이주의 과정과 파괴의 현장을 총 5만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도시의 개발과 함께 변화하고 사라지는 시간과 공간에 관한 한 컷 한 컷의 기억록은, 이 시대 우리가 무심코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경종이자 기억의 가치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담담하지만 큰 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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