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

                젊은 그대들이여  유전자처럼 영원하여라
                젊은 그대들이여  항체처럼 굳건하여라
                젊은 그대들이여  줄기세포처럼 만능이어라
                젊은 그대들이여  화합물처럼 융합하여라
                젊은 그대들이여  바이오 캠퍼스에서 꿈을 꾸어라
                젊은 그대들이여  바이오 대한민국의 꽃이 되어라
                -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홍진태 교수

오송 바이오캠퍼스 중앙 현관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조경석의 앞 면(상)과 홍진태 원장의 자작 詩 '젊은 그대'가 새겨져 있는 뒷 면.

오송생명과학단지내 한 복판에 우뚝 솟은 웅장한 오송 바이오캠퍼스 건물.

오송 바이오캠퍼스 중앙 현관으로 들어서기 전 입구에서 제일 먼저 반겨 주는 것이 오송 바이오캠퍼스 준공을 기념하는 큼지막하면서도 이쁜 조경석이다.

그리고 이 기념 조경석 앞 면에는 '오송 바이오캠퍼스'를 알리는 글귀가, 뒷 면에는 '젊은 그대'라는 제목의 詩 문구가 새겨져 있다.

바로 충북산학융합본부 홍진태 원장(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이 오송 바이오캠퍼스에서 배움에 몰두하고 있는 젊은 그대(제자)들에게 전해 주는 강렬한 메시지다.

이곳 오송 바이오캠퍼스에서 젊은이 답게 원대하고 굳건한 꿈과 희망을 갖고 대한민국 바이오의 우수 인재로 성장해 달라는 홍 원장의 바램을 그대로 담은 자작 詩이다.

제자들은 오고 가며 이 詩(홍 원장은 초급시인으로서의 겸손함을 위해 이를 메시지로 표현)를 읽으면서 바이오 대한민국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게 되는 것이다.

약학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교수, 행정가, 시인 등 1인 3역을 소화해 내고 있는 홍진태 원장.

그가 12일 모교인 충북대에 1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해 학내외 관계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그리고 지난 8일에는 한국응용약물학회가 주관하는 '제1회 약원 학술상'을 수상해 그 가치를 더해 주고 있다.

충북오송융합본부 홍진태 원장이 12일 1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했다.(사진 좌로부터 김석일 산학협력단장, 노병호 대학원장, 홍진태 원장, 윤여표 총장, 이만형 기획처장, 발전기금재단 정중부 부이사장 · 정현명 사업본부장)

◇ 학교발전기금 1억원 기탁

홍 원장은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1980학번이다. 때문에 모교에 대한 사랑은 그 누구못지 않게 깊다.

따라서 홍 원장은 그동안 학회에서 우수 학술자에게 주는 상금을 모아 기탁하거나 각종 정부사업을 수행해 오면서 모교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아 왔다.

그러던 중 홍 원장은 이번에 매우 소중하고 귀한 결심을 하게 됐다.

현재 오송 바이오캠퍼스 옆에 증축중인 '보건의료융합연구관'(가칭) 건축비가 부족한 것을 알고 사비로 1억원을 기탁하자고 마음을 정한 것이다.

보건의료융합연구관은 2017년 완공되면 충북대학교 약학대학으로 쓰이게 된다.

따라서 오송생명과학단지 산증인이자 오송 바이오캠퍼스를 주관하는 충북융합본부 책임자, 그리고 스승으로서 제자들의 '일터, 배움터, 즐김터'인 이 곳을 위해 이날 1억원의 거금을 선뜻 기탁한 것이다.

공무원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홍 원장의 '모교 사랑, 오송 사랑, 제자 사랑' 앞에 이를 막을수가 없었다.

충북대는 이를 위해 12일 오후 충북대 총장실에서 홍진태 교수, 윤여표 총장, 발전기금재단 정중재 부이사장, 노병호 대학원장, 이만형 기획처장, 김석일 산학협력단장 등 보직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여표 총장은 "이번 후원금은 충북대학교가 대한민국의 중심, 꿈을 이루는 창의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홍 교수의 깊은 뜻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국응용약물학회 '제1회 약원 학술상' 수상

(사)한국응용약물학회는 신약개발 연구로 신약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92년 설립된 학술단체다.

그동안 끊임없는 학술대회와 대학, 연구소,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네크워크를 통해 현재는 국제화를 통한 신약개발 관련 아시아의 중심 학회로 성장했다.

이같이 성장해 가고 있는 학회에 한 약대 선배의 큰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서 후배들은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약대를 퇴직한 후 현재 가천대학교 약학대학장에 재직중인 고광호 박사가 자비로 '약원 학술상'을 제정한 것이다.

그리고 고 박사는 학회측에 가장 권위있는 최고 학술자를 '제1회 약원 학술상' 수상자로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홍 원장이 추천돼 지난 8일 (사)한국응용약물학회 '제1회 약원 학술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에 대해 홍 원장은 "제1회 수상자로서 매우 감사하고 가치가 높다"며 그 중요성을 말했다.

그리고 홍 원장은 '제1회 약원 학술상'의 상금을 이날 기탁한 학교발전기금에 보탰다.

홍 원장의 모교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충북대학교 64주년 기념식'에서 받은 'CBNU 논문부분 대상' 시상금도 이날 학교발전기금에 더한 것이다.

홍 원장은 2012년에는 '대한약학회 2012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학술 본상인 '활명수 약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채표가송재단이 수여하는 활명수 약학상은 약학계 발전에 기여도가 크고 10년 이상 연구업적이 탁월한 회원 중에서 선정된다.

홍 원장은 'MRC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를 운영하면서 '싸이토카인 IL-32 암성장 억제 사실 규명' 등 그동안 약학분야 기초연구사업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홍진태 원장은

홍 원장은 첨단복합단지 오송 유치의 주역중 일등 공신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 구상과 설계, 주요 기관의 입주, 오송산학융합본부 출범 등 '바이오 오송'을 만드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산증인이다.

오송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추진단장, 오송 첨단의료진흥재단 설립 준비단장 및 이사,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단 위원,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 등 오송과 관련해 그가 맡아온 이력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홍 원장의 장점중 하나는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폭넓은 대인관계다.

첨복단지의 주무부서인 복지부와 식약청에서 보건 연구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다 보건의료 관련 중앙부처의 위원으로도 오래전부터 활동하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내 약학 분야의 양대 축인 대한약학회와 한국독성학회 등 주요 학회 및 단체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홍 원장 본인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는 직책중 하나가 충북대학교 약학대학이 전국 약학대학 최초로 선정된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센터장이다.

홍 원장은 학계에서 이미 증명된 세계적인 연구자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인 'BL153'물질을 개발해 증상 완화와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 주목을 끌었다.

홍 원장의 오송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충북대 개신캠퍼스 연구실과 오송 바이오캠퍼스 연구실을 오가며 연구와 강의, 산학협력 활동 등에 매진하고 있는 홍 원장의 목표는 오송을 산·학·연·관이 어우러진 잘 사는 바이오 마을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바이오 강국으로 견인하는 것이다.

오송산학융합지구 내 바이오캠퍼스와·기업연구관 전경.

◇ 오송융합지구는

오송융합지구사업은 정부의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즉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조성하여 교육, 연구, 고용이 융합된 산학협력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산업의 기반을 고도화하기 위한 사업인 셈이다.

QWL는 융합지구에 문화, 복지, 편의시설 등을 함께 갖춰 평생 교육프로그램과 맞춤형 현장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청년 학생들에게 '일터, 배움터, 즐김터'의 3터가 아우러진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오송융합지구에는 오송 바이오캠퍼스와 48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 기업연구관 2개 동이 있다.

오송 바이오캠퍼스에는 현재 충북대 약학대학, 청주대 바이오매디컬학과,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학생들이 학습에 몰두 하고 있다.

그리고 2017쯤 '보건의료융합연구관'(가칭)이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충북산학융합본부가 주관하는 오송산학융합지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지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홍 원장의 바램대로 이곳 오송 바이오캠퍼스에서 젊은 그대들이 바이오 대한민국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모두가 다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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