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의 중징계 건을 보면 사립대학 비리 못지 않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은 14일 대전교육청에서 열린 충북대학교 등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충북대학교가 거점대학 청렴도 1위를 했다는데 공교롭게도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모두 52건의 비위가 적발되고 직원 1950명 가운데 442명(22.8%)이 징계를 받았다”면서 “중징계 건을 보면 사립대학 비리 못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어 “교육정보학과 김모 교수는 자기 제자가 이미 발표한 석사 논문을 다시 연구과제로 신청해서 연구를 받는가 하면 동일한 석사학위논문을 출처 표시 없이 단순 요약해서 학술지에 게재하고 자기 연구실적으로 해  중징계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같은 과에 조모 교수는 자신의 연구보조원 파일을 이용해서 출장신고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산학협력단 연구과제 증빙서류를 제출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덮으려다 감사에 적발돼 징게를 받았다. 이런데도 청렴도 1위 대학이라고 얘기하는 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종합감사보다도 강도 높은 자체의 감사계획을 수립해서 종합 국감 전까지 보고해달라”며 “충북대학교가 스스로 자랑하는 만큼 대학의 청렴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자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은 “제도 개선에 있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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