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지방 교육현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충북지역 교원들마저 타 시·도로 떠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최근 5년간 충북에서 타 지역으로의 전출을 신청한 교원은 모두 3162명이다. 이는 경기(411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충북지역 교원들이 가장 많이 전출을 신청한 지역은 강원(83명)이다. 이어 △충남 79명 △경기 74명 △전남 55명 △경북 52명 △인천 31명 △경남 25명 △서울 24명 △전북 22명 △대구 11명 △대전 7명 △부산 7명 △울산 6명 △세종 5명 △제주 3명 △광주 2명 순이다.

이처럼 전출 신청을 한 교원은 3000명이 넘는 반면, 충북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타 시·도 교원은 486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충북지역의 학령인구 감소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충북의 2029년 학령인구는 2020년 학령인구의 86.2%에 불과하다.

박용진 의원은 “수도권보다 지방 교육이 겪는 어려움은 상당하다”면서 “지방 교육은 학령인구 감소 문제와 교육환경의 열악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농어촌 및 도서·벽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에게는 승진 가산점과 교육청 차원의 인사상 혜택 등이 있지만 정주 여건이 좋지 않아 신규 교사들마저 근무를 꺼리며 기간제 교사조차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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