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국제노선 속속 재개

▲ 지난 2014년 8월1일 청주공항에 들어 온 72시간 동안 비자 없이 관광할 수 있다 무비자 환승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끊겼던 청주국제공항 국제노선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과 중국 주요도시를 오가는 노선이 활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메르스 사태로 일시 '운휴'했던 3개 노선을 다시 열었다. 지난 23일 청주공항∼다롄(大連) 노선 운항에 이어 하얼빈(哈爾濱)과 상하이(上海) 노선도 메르스 이전 상태로 정상화했다.

종전의 옌지(延吉), 선양(瀋陽) 노선을 포함하면 이스타항공이 운항하는 국제노선은 모두 5개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날 청주공항~항저우(杭州) 노선을 재가동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베이징(北京) 노선을 29일, 나머지 1개 노선은 다음 달 20일 재개할 예정이다.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하루 평균 500명 선에 머물던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이달 들어 1100여 명으로 늘었다.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국제노선도 조만간 다시 열린다.

남방항공이 운항하는 하얼빈~청주공항 노선은 다음 달 4일, 수도항공의 베이징~청주공항 노선은 같은 달 16일 운항을 시작한다.

길상항공, 동방항공 등의 기존 노선의 재개 시점은 9월로 예정돼 있다.

문제는 항공사와 여행사가 노선을 재개하려 해도 메르스에 대한 불안 심리로 관광객 모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도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지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다음 달 24일부터 7일간 중국 시안(西安)과 우한(武漢)에서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관광설명회를 연다.

9월 선양과 다롄, 칭다오(靑島)에서 개최되는 충청권 관광진흥협회 공동 설명회에도 참가한다.

10월에는 대만과 중국 광저우(廣州), 홍콩에서 열리는 수도권 관광진흥협회 공동 관광설명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도는 현지 설명회를 통해 중국인들 사이에 아직도 남아 있는 메르스 불안 심리를 해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 관계자는 "항공사와 여행사가 국제노선을 재개하려 해도 관광객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중국인들의 메르스 불안 심리를 없애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공항공사 등에 중국내 대규모 이벤트나 행사 개최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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