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의 김치경 명예교수가 팔순을 맞아 정년퇴임 후 후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기록한 생활문집『청강 언덕의 무지개』(도서출판 노문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한평생 충북대에서 생명과학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다가 정년퇴임을 한 저자가 자유인으로 생활하면서 사색하고 보고 느낀 점들을 기술한 책이다.

책은 2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제1부에는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 후학들을 위한 교육후원, 건강생활과 취미활동, 인문학탐방 이야기 등 노년의 삶을 담았다.

제2부는 김치경 명예교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대회에 최고령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기록한 ‘체험일기’이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50일 간 운영요원으로 활동했던 봉사활동의 경험을 기록했다. 이 시간을 김치경 명예교수는 인생 제2막 3장으로 비유하며, 장애인 선수들을 돌보면서 ‘인간의 꿈과 의지’ 그리고 ‘삶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느꼈다고 기술했다.

김치경 명예교수는 “대학 교수로 재직할 때는 후학을 가르치고 미생물학 연구에 몰두하며 살았는데, 막상 퇴직을 하고 보니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고 보람된 삶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퇴직 후 14년간에도 열심히 삶에 임하며 꾸준히 기록해온 이야기를 묶어 문집을 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무엇보다 팔순을 맞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기억을 모았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또 어떤 배역의 삶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삶은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는 날들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치경 교수는 1979년 12월 10일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2005년 2월 28일 퇴직할 때 까지 학문 연구과 제자 양성에 힘썼으며, ‘대학인의 낭만과 도전’, ‘청강의 여울물소리’, ‘인문학, 길 위를 걷다’, ‘청강의 은빛물비늘’ 등 다양한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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