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업체 76.6% 5일 휴무 ⋯상여금 85.8만원

올 설을 앞두고 중소기업 66.7%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설 대비 14.9%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5.2%에 그쳤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김재영)가 설을 앞두고 96개 충북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 57.8%'이 가장 많았고, '판매부진48.4%', '원부자재 가격상승 26.6%', '판매대금 회수 지연 21.9%',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 18.8%' 등이 뒤를 이었다.

인건비 상승으로 애로를 겪는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설에 평균 3억47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 지난해 1억9080만원)보다 1억562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 61.2%', '납품대금 조기회수 32.7%'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 문제가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대책없음도 26.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대비 10.6%p 감소한 44.7%였으며,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85.8만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 대비 55.5%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설 휴무계획에 대하여 조사업체의 76.6%는 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이어 4일 16.0%, 3일 7.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9.4% 였으며,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 38.9%', '신규대출 기피 38.9%' 등을 거래 시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김재영 충북지역본부장은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하여 많이 나빠졌다.”며 “소비심리의 악화 및 산업경쟁력 약화 등에 기인한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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