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海峽

정지용

 

해협(海峽)의 칠월(七月)해ㅅ살은

달빛 보담 시원타.

화통(火筒)옆 사닥다리에 나란히

제주도(濟州島) 사투리 하는이와 아주 친했다.

스물 한살 적 첫 항로(航路)에/연애(戀愛)보담 담배를 먼저 배웠다.

전남 진도대교 명량해협에서 열린 명량대첩 축제 한 장면/ 뉴시스

‘햇살’은 ‘해에서 나오는 빛의 줄기. 또는 그 기운.’을 뜻한다. 예문으로는 ‘창문으로 따사로운 봄 햇살이 비껴 들어왔다. 봄이라 그런지 오늘은 어제보다 햇살이 따뜻하다. 햇살에 반짝이는 물줄기 속으로 아버지의 옛 모습이 떠올랐다.≪김원일, 노을≫’ 등이 있다.

‘화통(火筒)’은 ‘기차, 기선, 공장 따위의 굴뚝.’을 일컫는다. 예문으로는 ‘정거장 호각 한 소리에 기차 화통에서 흑운 같은 연기를 훅훅 내뿜으면서 기차가 달아난다.≪이인직, 혈의 누≫’가 있다.

‘사닥다리’의 ‘사다리’는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을 오르내릴 때 디딜 수 있도록 만든 기구’를 말하며, ‘사닥다리ㆍ제계(梯階)ㆍ제자(梯子)ㆍ현제(懸梯).’라고도 한다. 예문으로는 ‘헬기는 불이 난 건물 옥상에 사다리를 내렸다. 성 밖에서 사다리로 기어오르는 적병을 향하여 군사들은 활과 창을 쏘고 찔러서 떨어뜨리고….≪박종화, 임진왜란≫’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사다리<사리<역해>←사+리’이다.

‘사투리’는 ‘어느 한 지방에서만 쓰는, 표준어가 아닌 말’을 말하며, ‘방언(方言)ㆍ시골말ㆍ와어(訛語)ㆍ와언(訛言)ㆍ토어(土語)ㆍ토음(土音)ㆍ토화(土話).’라고도 한다.

‘하는이와’는 ‘하는∨이와’로 띄어 써야 한다. ‘이’는 ‘사람’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예문으로는 ‘말하는 이. 저 모자 쓴 이가 누구지? 지나가던 이들이 모두 대로에서 다투는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등이 있다.

‘수물’의 ‘스물’은 ‘열의 두 배가 되는 수.’이다. 예문으로는 ‘스물 남짓한 젊은이. 갓 스물이 된 청년. 스물이 넘은 나이.’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스물<스믏<월석>’이다.

‘한살’은 ‘한∨살로 띄어 써야 한다. ‘살’은 주로 고유어 수 뒤에 쓰여, ‘나이를 세는 단위’이다. 예문으로는 ‘두 살 먹은 꼬마. 큰놈이 여섯 살 때 들어와서 지금 아홉 살, 국민학교 이 학년이다.≪염상섭, 동서≫’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살<설<월석>’이다.

‘담배’는 ‘담뱃잎을 말려서 가공한 기호품’을 말한다. 살담배, 잎담배, 궐련 따위가 있다. 예문으로는 ‘선주는 잠시 말을 중단하고 비취색 코르덴 외투 주머니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 놓았다.≪서영은, 술래야 술래야≫ 되도록이면 그가 있을 땐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물론 담배를 끊을 생각은 없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담배<<일>tabako<<에>tabacco<<포>tabaco’이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