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칭 대청호 지명을 옥천호로 바꾸는 지명 제정안을 두고 열린 옥천군 지명위원회가 지명 제정 보류 결정을 내렸다.
21일 옥천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에서 7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군 지명위원회에서 대청호 지명 제정안 심의 결과 합의안이 나오지 않자 지명 결정을 보류했다.
이날 현 대청호 지명을 옥천호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낸 A위원은 “옥천군이 대청댐 건설로 인해 수몰 피해가 가장 컸던 것만큼 이번 기회에 당당히 주장해 본연의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B위원은 “지난 40여년 동안 불린 대청호 지명이 바뀌면 더 큰 혼란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옥천뿐만 아니라 모두 4개 지역에 걸쳐 있는 대청호인 만큼 옥천의 입장만을 내세워 옥천호로 명명한다면 지역주의에 부정정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반대 했다.
이에 지명위원회는 양 측의 의견들을 모두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이번에 결정내지 않고, 조만간 회의를 한 번 더 갖자는데 공감했다.
한편 지난 1980년 건설된 대청댐은 충북 옥천군, 청주시, 보은군, 대전광역시 동구 4개 지역에 걸쳐 형성되었으며, 수몰피해가 가장 컸던 옥천군 주민들로부터 호수 이름을 옥천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