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1

 

고래가 이제 횡단(橫斷) 한뒤
해협(海峽)이 천막(天幕)처럼 퍼덕이오

.……힌물결 피여오르는 아래로 바독돌 자꼬 자꼬 나려가고,

은(銀)방울 날리듯 떠오르는 바다종달새……

한나잘 노려보오 훔켜잡어 고 빨안살 빼스랴고.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인근 바닷가에는 철새 한 쌍이 아침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 위를 날아가고 있다./사진출처 뉴시스

‘고래’는 ‘포유강 고래목의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수중 생활에 적응된 포유류로 뒷다리는 퇴화하였고 앞다리는 지느러미 모양으로 변하였다. 털은 퇴화하였고 피부에는 두꺼운 지방층이 있다. 전 세계에 100여 종이 있으나 대부분이 멸종 위기에 처하여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경어(京魚)ㆍ경어(鯨魚)ㆍ경예(鯨鯢)’라고도 한다.

‘뒤’는 ‘시간이나 순서상으로 다음이나 나중.’을 의미한다. 예문으로는 ‘문제는 뒤에 다시 얘기하자. 간부 회의 뒤에 인사 이동 발표가 있었다.’ 등이 있다.

‘해협’은 ‘육지 사이에 끼어 있는 좁고 긴 바다.’를 일컫는다. 양쪽이 넓은 바다로 통한다. 예문으로는 ‘해협을 봉쇄하다. 배는 해협을 통과하여 대양으로 나갔다.’ 등이 있다.

‘퍼덕이다’는 ‘큰 깃발이나 빨래 따위가 바람에 거칠게 날리다.’의 뜻이다.

*‘펄럭이다’는 ‘바람에 빠르고 힘차게 나부끼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깃발이 펄럭이다. 하얀 기저귀가 빨랫줄 가득히, 만국기나 되는 것처럼 힘차게 펄럭였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등이 있다.

‘피여오르는’의 ‘피어오르다’는 ‘김이나 연기, 구름 따위가 계속 위로 올라가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다. 굴뚝에서는 벌써 시커먼 연기가 새벽하늘로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것이다.’ 등이 있다.

‘바독돌’의 ‘바둑돌’은 ‘모 없이 둥글둥글하며 반드러운 작은 돌.’을 말한다. 예문으로는 ‘냇가의 바둑돌을 모아 소꿉놀이를 하는 어린이. 바닷물에 갈리고 갈린 자갈돌이 동글동글한 바둑돌이 되는 것 모양으로 티끌 세상에 닳고 또 닳은….≪현진건, 지새는 안개≫’ 등이 있다.

‘날리듯’의 ‘-듯’은 ‘-듯이’의 준말이다. 예문으로는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내가 전에도 말했듯 저 앤 정말 공을 잘 차. 물이 깊을수록 조용하듯 사람도 아는 게 많을수록 조용하단다.’ 등이 있다.

‘-듯이’는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다. 예문으로는 ‘거대한 파도가 일듯이 사람들의 가슴에 분노가 일었다. 비 온 후에 죽순이 돋듯이 여기저기에서 회사를 창립하였다.’ 등이 있다.

‘종달새’는 ‘종다릿과의 새’이다. 몸은 참새보다 조금 크며 붉은 갈색이고 검은색 가로무늬가 있다. 뒷머리의 깃은 길어서 뿔처럼 보인다. 봄에 공중으로 높이 날아오르면서 잘 울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고천자ㆍ규천자ㆍ운작ㆍ종달새ㆍ종지조.’라도 한다.

‘훔켜잡어’의 ‘움켜잡다’는 ‘손가락을 우그리어 힘 있게 꽉 잡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노인이 두루마기 자락을 움켜잡고 바람 속에 서서 민둥산을 훑어보았다.≪송기원, 월행≫ 어머니가 작은이모의 손을 덥석 움켜잡았다.≪윤흥길, 장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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