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첫 러시아 노선인 하바롭스크행 야쿠티아 항공기가 청주공항에 도착해 계류장으로 진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청주국제공항이 노선 다변화로 중국의 사드보복 피해 줄이기에 나섰다. 이용객 급감 피해 회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러시아노선 하바롭스크행 야쿠티아 항공기가 5일 승객 80명을 태우고 이륙했다.

중화권을 뺀 나라의 청주공항 정기노선 취항은 2011년 3월 일본 오사카 노선 중단 이후 6년 만이다.

첫 비행을 시작한 하바롭스크행 항공편은 매주 수요일에, 블라디보스토크행 항공편은 매주 토요일 운항한다.

이날 충북도와 청주시,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첫 취항을 기념해 야쿠티아 항공사 관계자에게 축하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하바롭스크로 떠나는 승객 80명에게 기념품을 나눠줬다.

청주공항 러시아노선의 정식 취항식은 28일 청주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러시아노선 취항을 계기로 청주공항에서 중국 말고 다른 노선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런 전망이 토대가 돼 항공업계의 다양한 정기노선 개설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첫 러시아 노선인 하바롭스크행 야쿠티아 항공기에 탑승하려는 승객들이 출발 게이트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하지만 이런 기대나 전망과 달리 항공업계는 청주공항이 노선 다변화로 꽤할 수 있는 피해 회복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도 그럴 것이 청주공항 이용객 가운데 중국인 여행객의 비중이 90% 이상일 정도로 워낙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정부가 ‘금한령’ 등 사드 배치 보복을 본격화하면서 이용객 급감으로 청주공항 하계 중국노선 31편 가운데 23편의 운항이 중단된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청주공항의 이용객 급감에 따른 피해가 점점 불자 이시종 충북지사까지 나서 최대 4억원의 취항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각 항공사에 국제노선 개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고는 있으나 여러 여건으로 봤을 때 인천이나 김포 등에서 운항하는 기존 일본이나 동남아 단거리 노선을 청주로 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도는 국제선을 개설하는 항공사에 4억원의 취항 인센티브 지원뿐 아니라 정기·부정기 노선의 홍보물 제작비, 정비료 등도 26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 관광객 3인 이상을 유치해 충북에서 1박 이상 숙박, 관광지 2곳 이상 관람하는 상품을 운용하는 여행사에 관광객 1인당 3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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