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선물을 미끼로 노인들을 홍보관으로 꾀어내 바가지를 씌워 부당이득을 챙긴 속칭 ‘떳다방’ 일당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충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노인들을 속여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물품을 판 혐의(사기 등)로 A씨(53)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6월까지 청주시 상당구 석교등의 한 건물에 홍보관을 차려 놓고 노인들을 상대로 물품을 팔아 1억3000만원 정도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시장 인근 노인들에게 달걀과 휴지 등 생필품을 선물로 준다고 꾀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액운을 막아준다며 말굽버섯, 정수기, 혈류옷, 도자기 등을 원가보다 2~10배 부풀려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건강에 효능이 없는 물품을 팔려고 강사들을 지역 홍보대사나 박사, 물품업체 사장 등으로 소개한 뒤 70~80대 여성 노인들을 속여 왔다.

반 억지로 물품을 산 일부 피해자들은 값을 다 내지 못해 대금을 농산물로 치루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 많은 어르신이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했다”며 “선물을 준다거나 건강 등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