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7일 ‘새누리당 사망선고! 재벌총수 처벌 결의대회’를 연 새누리당 충북도당 입구에 ‘박근혜 퇴진’ 손피켓과 ‘새누리당해체하라’ 등의 글귀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다.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을 향한 성난 민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대통령 퇴진은 물론 말 그대로 허수아비, 꼭두각시 대통령을 낳게 한 새누리당을 성토하는 분노의 목소리도 하늘을 찔렀다.

7일 오후 4시 충북 청주시 복대동 새누리당 충북도당 앞. ‘국화’를 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당사 입구를 둘러쌌다. 마치 대역 죄인을 포위해 단죄하려 듯 했다.

포위에 나선 100여 명의 사람은 한 몸이라도 된 듯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바로 “박근혜 즉각 퇴진”이었다. 또 “박근혜 호위병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외쳤다.

특히 당사를 향해 국화와 달걀을 던지며 “새누리당은 정치적 생명을 다했다”는 사망선고와 함께 나라꼴을 이 지경에 이르게 한 무능함을 꾸짖었다.

같은 시각 제천과 음성 등 도내 새누리당 사무실 있는 곳과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는 곳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곳의 사람들도 같은 몸짓과 외침으로 대통령과 그 패거리(?)에게 감쪽같이 속아 지내온 세월의 분함을 토해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7일 ‘새누리당 사망선고! 재벌총수 처벌 결의대회’를 연 새누리당 충북도당 앞에 충북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영정 사진이 놓여 있다. 이들은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뿐이 아니었다. 민심의 외침에도 끝까지 버티는 대통령의 ‘방탄(?)’을 자처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향한 비난도 집중포화처럼 쏟아졌다.

이날 결의대회로 새누리당에 사망선고를 내린 민주노총은 충북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5명 영정사진 퍼포먼스를 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연일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의원을 정조준 해서 날을 세웠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이를 비호하고 정권 연장을 위한 꼼수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 의원을 맹비난했다.

지난 5일에는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인근 정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범죄자인 박근혜 정권을 비호하는 일에 계속해서 앞장선다면 정 의원을 공범으로 보고 강력한 사퇴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정 의원 사무실을 향해 ‘경고의 달걀’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이들은 7일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대통령 퇴진 촉구와 함께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 강하게 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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