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목숨을 걸고 공개할 것이 있다고 한 발언이 SNS를 타고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내란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쓴 소리도 마다치 않았다.

22일 <헤럴드경제> 등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지난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서 “앞으로 탄핵 국면이 (지지부진해) 불행한 사태가 되면 (정윤회 문건 등 내란죄 관련 내용을) 목숨 걸고 공개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뒤 3개월 정도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며 “자진 사퇴하면 정윤회 문건 보도가 부인 될까봐 스스로 사퇴하진 않아 해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법 87조 내란죄에 따르면 내란이란 국토를 참절(다른 이에게 떼어 주는 것)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의 폭동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최근 ‘인격살인’ 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박 대통령이야 말로 5천만 국민을 인격적으로 살인한 심리적인 폭동을 일으켰다”라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내란죄로 구속시켜야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들인 검사들 중 양심 세력이 있다면 내란죄 적용을 검토해야한다”며 “이미 국내 일부 정치학자는 내란죄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혐의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차원이 아니다. 내란죄를 적용해 즉시 체포하면 오래 갈 것도 없다”며 “앞으로 탄핵 국면이 (지지부진해) 불행한 사태가 되면 (정윤회 문건 등 내란죄 관련 내용을) 목숨 걸고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방송이 나가자 다수의 언론은 관련 내용을 기사로 다뤘고, 뜨거운 관심과 함께 기사도 SNS를 타고 급속히 퍼지며 목숨을 걸고 공개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큰 궁금증을 낳고 있다.

앞서 조 전 사장은 이른바 ‘정문회 문건’ 보도를 한 뒤 3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세계일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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