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은 지역 출신 애국지사인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을 숭모하는 기념관을 생가(충북도 기념물 77호) 주변에 건립하기로 했다.

군은 김상봉 의원이 235회 임시회에 제출한 군정 질문과 관련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군은 2017년 보재 선생 서거 100주기를 맞아 2013년 12월 숭모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장기계획으로 1560㎡(472평)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군은 그동안 기념관 건립 후보지로 진천읍 산척리 생가와 옛 신덕초등학교 일대, 장관리 진천역사테마공원 등 3곳을 검토했다.

옛 신덕초는 생가와의 접근성과 광장 조성 등 장기적 관점에서 최적지로 보고 진천교육지원청에 군유지와의 교환이나 매입을 타진했으나 이곳이 단설유치원 터로 확정돼 기념관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군은 판단했다.

역사테마공원은 방문자의 편의성에서는 좋으나 생가와 8㎞ 정도 떨어져 연계성이 낮아 후보지에서 탈락했다.

군은 숭렬사·가묘·전시관·숭모비 등이 있는 생가 일대가 상징성이 크고 이상설기념사업회에서 생가 주변이 기존 시설과의 연계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생가 일대에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군은 숭모사업 기본계획과 현장 여건을 고려해 가묘 등 기존 시설물을 재배치하고 주변 사유지를 추가 매입해 기념관 건립과 광장 조성 등을 2017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보재 이상설 선생이 충북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추앙을 받도록 숭모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설 선생은 진천읍 산척리에서 태어났고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이준·이위종 열사와 함께 국권 회복을 국제여론에 호소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벌이고 민족교육에 앞장서다 1917년 47살에 타국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는 1971년 숭모비를, 1975년에는 사당인 숭렬사를 건립했고, 해마다 숭렬사에서 추모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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