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 소속 변금례(49·여) 소방경 가족이 강원도 양구계곡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다 물놀이 사고를 당한 소중한 생명을 살려 화제다.

2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양구계곡에서 텐트를 설치하려던 변 소방경과 그의 제부 이정우(44)씨는 ‘살려 주세요’란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한 여성이 물에 떠내려가고 있었고, 변 소방경과 가족은 곧바로 구조에 나서 여성을 물 밖으로 꺼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구조된 여성은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지체없이 변 소방경과 그의 여동생 변금숙(43)씨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은 호흡과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때마침 현장에 강원도 양구119안전센터 방산 구급대가 도착했고, 이 여성은 양구 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방산구급대원 이영준·윤동민 소방교는 “환자가 위급한 상태여서 조금만 늦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꺼져가던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변금례 소방관은 간호사 출신의 베테랑 현장 구급대원으로 현재 충북소방본부에서 구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동생 변금숙씨는 회사원으로 원주 치악산산악구조대(비영리 민간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남편 이정우씨는 한 건설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