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종박물관은 26일까지 도자공예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休(휴)-편안한 경지에 들어서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도예가 토허 채종학 작가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다도구·달항아리·사발·계영배(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술이 일정 이상 차면 술이 새어나게 한 잔) 등으로 국내 차 문화와 도자 예술의 변화·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도예 기술은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조선으로 이어지며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독창성을 지녔으나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정체됐다가 1960년대 들어서면서 전통 도자 기법이 복원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통한옥의 선과 빛을 통해 생성되는 그림자를 모티브로 한 백승호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종박물관 관계자는 "따스한 봄 햇살에 차 한 잔의 여유로움처럼 아름다운 동양의 선과 색으로 만난 두 작가의 작품을 휴의 공간 속에서 감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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