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불 <힘내라 얍!> 저자 · 동기부여강사

남불 <힘내라 얍!> 저자.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달려 숨이 턱에 걸릴 때쯤 포장마차 하나가 눈에 띈다.

이제 제법 자전거 타는 마니아들에겐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명소이기도 하다.

최근 청주시 공무원들의 법집행이 엄정해졌다.

수시로 계고장을 보내고 점검을 나와 8년 맘졸이고 4남매를 키우고 사는 부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물론 법집행의 정당성에 대해 토를 달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붓을 든 까닭은 필자가 그들의 저간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실수로 전과자가 되어 영어의 몸이 되었지만, 이제는 크게 뉘우치고 과거를 깨끗이 정리하며 4남매를 알뜰이 키우고 있는 터이다.

최근 교육부의 한 고위직 공무원의 "개돼지"발언으로 전 국민의 심사가 불편하다. 비록 술자리에서의 발언이라하나, 소신발언이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것이다. 평상시 언행이 그러하기에 불거져 나온 것이 아니겠는가.

공무원은 주인이 아니라 머슴이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필부필부이며 장삼이사가 되는 서민들이 응당 주인이어야 할 것이다. 권력과 지위, 막대한 부를 가진 사람들에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왔지 않은가!

하여 포장마차로 생계를 삼고 있는 이들에게까지 법집행을 당차게 하는 모습은 어쩐지 추레해보인다.

법은 무엇인가? 물 흐르듯 하는 것이 법이 아니겠는가.

주위를 깨끗이 청소하며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인사도 잘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청주의 명소 하나쯤은 봐 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청주시의 넉넉한 마음을 기대한다면 과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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