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대 총학생회는 2일 사회학과 폐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대학 측에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지난해 학교가 사회학과를 폐과 조처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논의를 생략하고 단 3일 만에 기습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있다"며 "부당하게 '기획폐과'를 주도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해선 진상조사를 벌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촉구했다.

진상조사위에는 사회학과 학생과 총학생회·동문회·교수회 대표자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사회학과 기획폐과 사태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즉각 사죄해야 한다"면서 "전공폐지 규정을 임의로 변경하는 편법을 동원해 단행한 결정인 만큼 폐과조처는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신모 현 총장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비난했다.

학생회는 "사회학과 폐과 조치가 내려졌을 당시 황 교수는 사회학과 구성원과의 간담회에서 '폐과 결정에 유감이다. 내가 나섰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는데, 1년이 흐른 지금도 황 총장은 이 문제를 외면하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청주대는 지난해 4월 15일 '학과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사회학과를 폐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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