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맹동면 맹동초등학교 이정애 교장./충북도교육청

"제가 올해로 8년차인데, 이렇게 좋으신 교장선생님은 정말 처음이에요"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있는 맹동초등학교 김양례 교무실무사가 전한 이야기다. 맹동초는 전교생이 100여 명 정도인 작은 학교다.

지난해 9월부터 맹동초에 신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로 이정애 교장이 부임하면서 마음을 담아 인성교육에 온 정성을 쏟으면서 일기 시작한 바람이다.

이 교장의 인성교육은 진심이 절로 묻어난다. 부임 이후 인성 교육상을 만들어 착한 심성을 가진 학생에게 상과 함께 사비로 장학금까지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비를 내어 2명의 학생에게 각각 10만원의 장학금을 주었고, 올해는 학교발전기금으로 장학금 100만원을 선뜻 내놓아 인성교육 상장과 함께 장학금으로 주고 있다.

이 교장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다르게 써주는 편지글 같은 상장문구도 아이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착한 일을 실천하고 노력하는 홍일이가 정말 멋지구나. 교장선생님은 너를 칭찬하고 멋진 꿈나무로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할게' 인성교육상에 씌어져 있는 상장 문구의 일부다.

이렇게 학생마다 개인의 특징을 담아 써주면서 맹동초의 인성교육상은 추억에 남는 상이 되고 있다. 상장 이름도 푸른 예절상, 함박 예절상, 꿈나무상이다.

이 교장이 부임한 뒤로 맹동초가 달라진 것은 이뿐 만이 아니다. 학교 자투리땅을 이용한 학급별 텃밭 가꾸기와 악기를 배우는 감성교육,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하는 힐링캠프는 이 교장이 특별히 사랑을 쏟고 있는 것이다.

충주의 민간시설을 이용해 학기별로 1회씩 운영하는 힐링캠프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명상과 허그(hug), 자연과 대화를 하면서 가슴으로 하나가 된다. 기타, 우쿨렐레, 오카리나 같은 방과후 프로그램도 신설해 학년별 악기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이앤에스와 '스키의 저변 확대를 위한 MOU협약'을 하고 발전기금 1천만원까지 받아 무상으로 스키를 가르치고 있다.

5~6학년이 병설유치원 원아가 식사하는 것을 도와주는 급식 도우미도 운영해 아이들 스스로 참된 인성이 몸에 베게 하고 있다.

이정애 교장은 "맹동초는 농촌으로 문화 혜택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며 "인성 중심의 행복한 교육을 하고 싶다"는 깊은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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