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경덕중학교(교장 정구영) 곽장기 주무관(51)은 학교에서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 맥가이버 역할을 자처하는 '시설관리의 달인'으로 칭송이 자자하다.
그동안 열악했던 학교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은 학교 시설직 18년 차인 곽 주무관이 지난해 1월 1일자로 경덕중에 근무하면서부터다.
곽 주무관 부임이후 이끼와 잡초만 무성했던 학교 내 화단이 다양한 식물과 꽃들로 가득차고, 학교내 화장실은 물론 급식소 등 낡고 부서진 시설이 하나둘씩 새로운 것으로 바뀌었다.
그는 남달리 손재주가 좋다보니 교사와 학생들이 찾는 곳은 어디든지 신속하게 달려가 쉽게 고쳐주고 해결해주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또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성격 탓에 학생들도 잘 따른다.
곽 주무관은 학교 조경, 교실, 학교 내·외 시설 보수, 화재 예방 대책 등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매일 점검과 기록으로 남기는 등 철저한 시스템 관리를 통해 학교 안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학생들의 교육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인 '원예동아리과 흡연예방동아리' 활동에도 참여해 학생들과 소통한다.
그는 동아리 활동에서 화단의 흙 뒤집기, 거름 주기, 꽃나무 심기, 해충 제거 등 학생들과 직접 화단가꾸기를 하다보니 학생들 사이에 '꽃 가꾸기 전문가'로 통할 정도다.
지난해 가을에는 손수 가꾸고 기른 채소로 튀김, 샌드위치 등 요리도 직접 하고 허브를 말려 차를 끓여 팜파티도 열며 사제간 돈독한 정도 나누는 등 친근한 아저씨이기도 하다.
이 학교 나은진 학생(3년)은 "곽 주무관님이 오신 후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심고 가꾸다보니 학교가 한결 아름답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이 느껴져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며 "꽃을 가꾸는 과정에서 친구들과도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즐거워했다.
곽 주무관은 "학생들이 생활을 하는데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이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학교가 학생들의 편안한 쉼터이자,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