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불 <힘내라 얍!> 저자 · 동기부여강사

남불 <힘내라 얍!> 저자.

충북 보은하고도 회인,회인에서도 산중턱에 자리잡은 산골 동네가 하나 있다. 바로 부수2리 하얀 민들레 생태마을.

3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곳.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곳인데,묘하게 자리하고 있는 천하의 명당터다.

풍수계의 어느 고수가 찾아 당대에 대통령이 나올만 하다고 극찬하고 갔다 하니 과연 그러하다. 부수단하(부수봉의 붉은 노을)와 아미반월(아미산성 반달)은 회인 8경으로 마을의 입지는 하늘이 선사한 곳이 아니겠는가!

필자는 불교방송 시사앵커를 한 후 1년 2개월 동안 이 마을에 사무장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시골생활은 초등학교 2학년때가 전부. 하지만 1년 춘하추동을 겪은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산골마을에 근무하면서 열악한 농촌의 현실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다.

이 마을 정상에 있는 왕재에 자주 오르곤 했다. 저 멀리 대전의 식장산이 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좋다. 철학이라든지 어느 사상도 자연앞에서는 그 빛을 잃고 만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기에 꾸밈이 없다.인위는 자연앞에선 무력해지고 마는 것이다.

덧칠한 한생각으로 우리네 삶은 그 얼마나 고단한가! 자연은 뽐내려하지도,다투려들지도 않는다.그저 그 자리에서 우리를 위무한다.

노래를 한 번 불러본다.

세상 사람들은 가깝고 작은 것을 분주히 찾아다니지만, 난 홀로 넓고 큰 무엇을 모색하므로 남들이 보기에는 마음의 중심이 잡히지 아니하여 광막한 들을 헤메는 듯하다. 타고난 성품은 담백하여 짠맛조차도 잃어버린 바다물과 같고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불어가는 알 수 없는 거센 바람같이 그칠줄 모르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으니,나에게 물을 주는 어머니인 자연을 사랑한다. 왜나하면 어머니인 자연은 내 인생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도시에서의 빽빽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도 좋으리라.

요즘 마을 사람들이 오는 5월27일부터 29 일까지 펼쳐지는 민들레홀씨축제 준비로 분주해졌다. 기존의 접대하는 축제에서 마을 사람들 스스로 즐기는 삶의 축제로 승화하기로 했다. 너나 할 것없이 같이 어깨동무하고 춤추는 신나는 축제다운 축제가 작은 산골마을에서 꽃이 피리라.

마을 할머니들이 뮤지컬 준비로 분주하다.하늘이 선물한 천혜의 청정무구 산골에서의 추억은 덤이 될 것이다.

얼마전 하얀민들레 마을의 밤하늘을 바라 본 적이 있다. 초롱이며 반짝반짝 빛나는 무수한 별들.어린시절 그렇게 빛나던 별들이 어느샌가 그 빛이 바래졌다.

산골마을의 별을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별의 바다에서 춤추고 싶어진다.

하얀민들레가 수줍게 활짝 핀 수채화가 되어가는 풍경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선물이 되리라.

자연은 어머니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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