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 세종지부 내과전문의

간은 손상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간을 두고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간혹 우상복부통증, 복부 종괴,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병이 진행된 것으로 봐야한다. 그래서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암의 정의

간암이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이나 다른 기관의 암이 간에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간암까지도 포함하지만, 간세포 암 종이 간암 중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 암 종만을 의미한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국내 간암 발생빈도 조사에 따르면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로 높으며,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위다. 특히 40~50대 남성에게는 간암이 폐암과 위암을  제치고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고 젊은 나이에 사망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부담 중 사망손실금의 비중이 가장 큰 암이 간암이기도 하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발생 고위험군이 있다. 국내에서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 간염이며, 그 외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등이 흔한 원인이다. 간혹 드물게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나 주로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등의 상당수에서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이 발생한다. 이런 고위험군에 속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암의 치료

간암의 치료는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은 방법과 진행을 막고 크기를  줄이는 비근치적 치료로 나뉜다. 근치적인 방법에는 간절제술 간 이식, 고주파 열치료, 에탄올주입술 등이 있고 비근치적인 치료에는 간동맥화학색전술, 간동맥항암요법, 경구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등이 있다. 간 기능이 좋고 간암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간암 예방법

B형, C형 간염 보균자는 전염 예방을 위해 손톱 깍기, 면도기 등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지방간의 원인인 비만과 당뇨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간경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제하여야 한다. 간염 환자는 정기적으로 검사가 필요하고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회복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

음식은 몸을 보호하고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간은 음식으로 섭취된 영양분이 통과하는 첫 관문으로 좋은 음식을 바르게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간에 좋은 음식을 먹기 전에는 개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환은  없는지 살펴봐야한다. 무엇보다 영양분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 채소, 과일, 곡물을 많이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이 좋고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를 마시는 것이 좋다.

단백질 보충은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생선,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달걀, 우유가 좋고 가능하면 식물성 단백질이 좋다. 하지만 간경화가 있는 경우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몸에 지방간이 우려되는 사람이라면 식습관을 통한 체중조절은 필수이다.

단 무리한 체중조절로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 영양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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