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김춘길
현대적 가족. 가정 기능을 활성화 하자
김춘길 | 승인 2015.03.02 09:41

김 춘 길(충북사회복지신문 편집고문 겸 주필)

 

▲ 김춘길(충북사회복지신문 편집고문 겸 주필).

올 연초 서울의 모 일간신문사에서 '나의 행복에 관해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이냐'는 주관식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4.3%가 '가정 및 가족'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경제력(14.5%), 건강(10.3%), 마음가짐(4.3%), 대인관계 및 친구(4.1%), 여가생활(3.7%), 종교(2.8%), 일자리(2.1%), 가치관(0.6%), 자기 자신·정치·노력(각 0.4%), 사랑·자연환경(0.3%)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10명 중 4명꼴로 자신의 행복 중요 요소로 가정과 가족을 들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우리사회가 급변하고 있어도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가족, 가정이 삶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믿음을 단적으로 거증(擧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가족·가정은 무엇인가. 건강기본법은 가족을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 단위'라고 정의한다(3조1항). 그리고 가정은 '가족 구성원이 생계 또는 주거를 함께하는 생활공동체로서 구성원의 일상적인 부양· 양육· 보호·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생활단위를 말한다'고 풀이하고 있다(3조2항). 여기에 덧붙여 '건강가정'은 '가족구성원의 욕구가 충족되고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가정을 말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3조3항).

이같은 건강기본법의 정의는 조부모, 부모와 자식 등이 공존하는 전통적인 가족·가정을 염두에 둔 입법으로 오늘날의 부부핵가족·독신(1인)가정·다문화 가정 등 변천하는 가족·가정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가정의 중요성은 여전히 부인할 수 없는 사회적 최우선 덕목이라 할 것이다. 그 중요성은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하겠다.

왜 그런가. 전통적 가정규범이 쇠잔(衰殘)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각종 부부간, 부모와 자식 간의 패륜적 범죄와 이기주의 행태. 이혼으로 인한 가족 해체 등으로 갈등이 범람하고 있는 근원적 원인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족·가정의 기능이 파괴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래서 사회의 각종 병폐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우선적 처방의 제1순위로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현대적 가족·가정의 기능 복원과 활성화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건강기본법(2조 기본이념)도 가정은 개인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사회통합을 위하여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발전되어야 한다고 명기(明記)하고 있다.

그러면 가족·가정의 어떤 기능을 살려 나가야 할 것인가. 이 문제와 관련, 서구에서는 애정· 성·자녀의 사회화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의 경우 외에 노부모 봉양·조상숭배·방문·전화·초대·의논 상대·친목계 등 친척관계 유지 기능이 포함되며 특히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조명, 강조되고 있는 가족의 '치유'(治癒)기능을 중시해야 한다. 다시 구체적으로 추구해야 할 기능을 살펴보면 우선 애정의 강화라 하겠다.

현대의 가족은 제도적 가족에서 우애적 가족으로 변모함에 따라 가족의 인간관계도 애정의 기능을 중요시하게 됐다고 지적된다.

경쟁이 치열하고 복잡한 사회에서의 삶은 긴장감과 갈등을 늘 수반 하므로 가정은 가족에게 휴식·안정감과 사랑의 보금자리가 돼야 한다.

다음으론 자녀양육과 사회화의 기능이다. 어린이는 출생과 동시에 가족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성장하고, 가족생활을 통해 사회화 교육을 받게 된다.

그래서 가정은 인생의 첫 학교이자 사회의 최소단위라고 하는데, 오늘날 어린이에 대한 가정의 양육기능은 강화되고 있지만 노부모 봉양과 사회화 교육 기능은 실종 직전 상황을 노정하고 있는 등 한마디로 가정교육 기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제 가정에서의 교육기능(특히 밥상머리자녀교육)은 갈수록 약화되면서 학교나 각종 학원으로 그 기능이 이관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 예절·대화·섬김 및 배려·양보·우애 등에 대한 교육이 활성화 돼야 한다. 이러자면 어른부터 대화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 본을 보이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한편, 가정에서의 경제적 기능강화 필요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기초적 경제적 문제가 보장돼야 가정의 운영과 사회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가정의 종교적 기능도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기서 종교적 기능이란 특정 종교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매일의 생활에 감사하고 무엇이 참인지를 깨달으면서 인간능력의 한계를 겸허하게 인정, 기도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태도를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끝으로 역설하고자 하는 것은 가정의 휴식 및 오락 기능 등이다. 가정은 고달픈 사회생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기족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오락 기능을 살리는데도 힘써야 한다. 바쁜 생활에 어디 그럴 시간이 있겠느냐고 반문하지 말고 웃음을 꽃피우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가족 간의 여행·오락을 경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춘길  kck9018@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302호 | 대표전화 : 043-211-7500 |  등록번호 : 충북 아 00143 | 등록년월일 : 2014년 11월 19일
발행인 : 지용익 | 편집인 : 박상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연
Copyright © 2015 충청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