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17일 광주시청을 방문해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나 서대전역과 호남권의 KTX 연계문제를 협의했다.

권 시장이 이날 예정된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광주를 찾은 것은 호남KTX의 서대전역 경유가 무산되면서 불거진 양 지역간 갈등을 봉합하고 정부와 추가협상을 통해 실리를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권선택 대전시장(오른쪽)이 17일 오전 광주시청을 찾아 윤장현 시장을 만나 호남KTX에 대한 문제를 상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대전역-익산역 구간의 선로를 직선화하고 수서발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증편하는 방안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대전시는 전했다. / 대전시 제공)

권 시장은 최근 여러차례에 걸쳐 "대전과 호남의 끊어진 철도(KTX)는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해온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서대전역~익산역 구간의 직선화와 수서발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증편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호남선KTX 운행계획에 따라 대전과 호남의 연계가 끊어진 것은 양 지역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반드시 보완시킬 필요가 있다"며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윤 시장은 이에 대해 "당장 앞에 보이는 이해 때문에 지역 간 갈등이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호남선KTX 본선의 기능을 약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서대전과 호남권의 KTX 연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서울에서 출발해 광주·목포, 여수·순천방향으로 가는 하루 68회 분량의 모든 호남KTX는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 대신 서대전역과 계룡, 노산역을 지나 익산까지 운행되는 18회 분량의 KTX를 추가 설치키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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