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3일 제천시 의림지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송시열 초상을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로 지정된 송시열 초상. (사진=제천시)

‘송시열 초상’은 조선 중기 정치와 학문의 성리학의 대가 송시열(1607~1689)의 모습을 그린 18세기 초상화로, 제천 황강영당에 300년 넘게 봉안되어 온 작품으로 2012년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3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작품 상단에는 ‘우암 송선생 칠십사세 초상(尤庵宋先生 七十四歲 眞)’이라는 화제가 적혀 있다. 이 작품은 1680년 23세의 김창업이 74세의 송시열을 그린 초본(初本)을 참조해 후대에 그려진 사실을 알 수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유려하면서도 단정한 필선, 정교한 채색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송시열 초상은 안동권씨 문순공파 종중 소장품으로 현재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혀 기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추후 제천시 소장 문화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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