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9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충북여성공동행동'은 12일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과 유권자의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여성공동행동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때마다 1000만 표에 달하는 사표를 방지하고 유권자들의 의사를 더욱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비례대표제의 확대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 대표성 확보를 핑계 삼아 비례대표 의석을 축소하고 지역구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표가 사장되는 현실을 외면하고 현행 정치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도 정치 개혁의 논의는 뒷전에 두고 당내 분열과 혼란으로 야당의 본분을 망각한 채 선거제도 개악의 공범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현재 국회는 전체 국회의원의 84.7%가 남성 정치인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는 양성평등기본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에선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30%가 되도록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확대를 통해 여성의 대표성과 지역·계층·사회적 소수자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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