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주대 김윤배(현 청석학원 이사) 전 총장을 조만간 추가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김 전 총장의 추가 소환 일정이 조만간 잡힐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총장은 지난 4월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처음 소환된 뒤 교비횡령 의혹을 놓고 조사를 받았다.

이번 추가 소환에서는 총장직을 수행할 당시 교비를 법정전입금으로 위장해 청석학원 산하 초·중·고교에 지급한 내용이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대학 교비를 예치한 대가로 은행에서 받은 7억7000만원을 법정전입금으로 위장해 지원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사립학교법 위반)로 김 전 총장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을 다룬다면 김 전 총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청주대 정상화를위한범비상대책위원회(범비대위)'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재 김 전 총장의 고발사건은 총 6건이다.

이 중 청주대 명예총장 장례비용 1억4000만원과 청석학원 설립자 추도식 비용, 60여 건의 법무·노무 관련 비용 12억원, 3년 만기 금융채권 매입 비용 교비 지출 등 4건은 검찰로 접수됐다.

교비 법정전입금 위장은 경찰로 접수된 뒤 조사가 끝나 검찰로 넘겨졌다.

범비대위는 여기에 조경공사 금액을 부풀렸다는 의혹으로 김 전 총장을 지난 1일 경찰에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김 전 총장이 2013년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시중보다 3배 비싼 15억원에 소나무를 심어 학교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김 전 총장을 추가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건이 많다 보니 진술도 엇갈려 확인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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