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지오 아를로따 감독의 <재거리: 잠비아 록밴드의 전설>이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재거리: 잠비아 록밴드의 전설>은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잠비아에서 롤링스톤스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록밴드 ‘위치(WITCH)’의 흔적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음악영화다.

<재거리: 잠비아 록밴드의 전설>이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지오 아를로따 감독은 이 영화에서 연출과 록밴드 매니저의 1인 2역을 맡아 1970년대 잠비아에서 유행한 록의 경향인 ‘잠록’을 선보이며 ‘위치(WITCH)’의 보컬이었던 록스타 ‘재거리’의 삶과 음악을 세계에 알린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재거리: 잠비아 록밴드의 전설>에는 총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제의 비대면 전환으로 폐막식을 진행하지 않는다.

한편 15일 열린 제천 음악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의 본심 피칭행사인 ‘피치 펀치’에서는 총 5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총 5천만 원의 제작지원금은 고영재 감독의 <아치의 노래>에게 돌아갔다.

타고난 문학적 상상력으로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정태춘’의 40년 음악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또한 ‘지고’ 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인디 뮤지션 ‘지순’의 이야기를 담은 고승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지고, 지순>과, 감독 자신의 연습생 경험을 녹여낸 아이돌 그룹 멤버의 성장영화 <블루>(김영환)의 2편이 후반작업지원을, 귀신의 노래를 듣게 된 불면증 환자의 이야기를 ‘호러’ 장르에 담은 이병훈 감독의 <구전가요>, 1967년 기지촌에서 벌어진 무희 살인사건을 그린 조하영 감독의 <언니를 기억해>등 2편의 단편영화가 각 5백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타냈다.

지난 13일 개막한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7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개막작 등 상영작은 공식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오늘까지 관람 가능하고, 이벤트와 음악 프로그램 등은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 네이버 TV,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계속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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