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북 충주지역 비 피해 현장 [사진=충북소방본부]

충북 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와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충북도와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까지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6시 18분쯤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의 한 캠핌장에서는 40대 이용객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숨졌다.

오전 7시 40분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의 한 도로에서는 충주소방서 소속 소방사 A(29) 씨가 구조 현장 출동을 나가던 중 실종됐다.

구조 차량이 침수되자 차에 내려 진입 여건 등을 살피던 중 갑작스러운 도로 유실과 함께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사라진 하천으로 구조대원을 보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 10시 20분쯤 주시 앙성면 능암리의 한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가 인근 축사를 덮치면서 안에 있던 주민 B(76) 씨가 실종됐다.

오전 11시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11시 50분 단양군 어상천면의 한 하천에서는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밭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고 있던 C(72·여) 씨가 급류에 휩쓸렸고, 인근에 있던 딸과 사위가 C씨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면서 모두 실종됐다.

단양소방서는 실종 지점인 임현천 하류에 수색대를 보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단양군 어상천면과 영춘면에는 2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낙석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쯤 충주시 소태면 구룡리 국도 19호선에 돌이 떨어져 차량 운행이 됐다.

충주시 양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 방향 중원터널 근처에서도 낙석이 발생했다.

단양군 영춘면 상리 등에는 토사가 도로에 유출됐다.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원곡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집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충주에 내린 폭우로 원곡천 배수로 역류에 따른 침수로 인해 엄정면 미내리 시장 80여세대 주민 12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충북선은 삼탄역과 공전역 토사 유출및 침수로 제천~조치원간 철도가 통제됐다. 충북선은 제천 대전과 제천, 제천~충주~청주 등을 오가는 열차다.

한편 충북은 2일 오후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강한 비가 다시 쏟아지겠다.

오후 1시 기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충주 엄정 339mm ▲단양 영춘 284.5mm ▲제천 272.7mm ▲제천 백운 255mm ▲충주 노은 186mm 청주 상당 175mm 순이다.

현재 청주·괴산·제천·충주·단양·음성에는 호우경보, 증평과 진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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