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흠귀 건협 충북 · 세종지부 내과전문의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가을이 되면 우리 민족의 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게 된다.

평소 얼굴보기 힘든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 즐거운 자리를 가지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시간이 갈수록 뱃속은 불편하고 수시로 트림과 헛구역질이 올라온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명절음식이 부른 소화 장애, 운동으로 탈출해보자.

뉴스 보도에 따르면 명절 연휴 동안 가장 바쁜 곳 중 하나가 종합병원 응급실임을 알 수 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증가하는 복통과 설사 등의 소화기 질환 환자가 주를 이루게 되면서 명절이 지난 후에도 연휴의 후유증으로 인해 병원은 인산인해가 되어버린다.

현대인의 고질병으로도 불리는 소화불량은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명절처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때가 되면 그 빈도는 더욱 잦아지고 특히 명절음식요리들은 기름에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많은 사람들과 넉넉하게 나누어 먹기 위해 많은 음식을 요리하고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여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

하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몸에 좋지 않은 고칼로리 음식이라 할지라도 무작정 안 먹을 수도 없는 일, 해결 방법은 먹고 난 후 소화를 도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식후 한 시간 가량 집 주변을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몸 속의 대사 능력을 활발하게 만들어 소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소화 장애 및 더부룩한 속을 달랠 수 있다.

집 밖에 나가는게 귀찮거나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따라해 보자.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소화 잘 되는 자세’ 에 대해 알아보고 이런 자세는 위와 장을 자극시켜 소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집에서 실천해보자.

소화 잘 되는 자세 및 운동법

바른뱀자세

1. 얼굴을 아래로 하고 엎드린다. 발 등은 바닥으로 두고 다리를 쭉 편다.

2. 양손바닥을 가슴 옆에 둔다. 초보자라면 머리 옆에 손바닥을 두는 것도 좋다.

3. 숨을 들이쉬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힘 있게 누르고 팔꿈치를 모으면서 상체를 들어올린다.

4. 어깨에 힘을 주지 않은 상태로 등과 허리에 힘을 주어 몸통을 뒤로 젖힌다.

5. 다리와 손바닥으로 지탱하면서 2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6. 숨을 내쉬면서 팔꿈치를 구부리고 상체를 바닥에 엎드린다.

고양이자세

1. 기어가는 자세에서 두 손과 두 무릎을 각각 어깨너비만큼 벌린다.

2. 숨을 들이마시면서 머리를 뒤로 젖힌 후 허리를 움푹하게 바닥 쪽으로 내린다.

3. 반대로 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숙이는 동시에 복부를 등 쪽으로 당기고 허리를 천장 쪽으로 둥글게 끌어올린다.

4. 호흡을 정리하며 처음자세로 돌아오며 이 자세를 3~5회 반복한다.

쟁기 자세

1. 바르게 누운 자세에서 두 다리를 붙이고 양손바닥은 바닥에 놓는다.

2. 숨을 들이마시면서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린다. 이때 다리와 발을 붙이고 벌어지지 않게 한다.

3. 숨을 내쉬면서 머리 뒤로 넘긴 후 호흡을 편하게 들이쉬고 내쉬면서 2~3분간 자세를 유지하며 복식호흡을 해준다.

4. 복부에 힘을 주면서 등과 허리, 다리 순으로 바닥에 천천히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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