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사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상장리 533-2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5년 4월 17일 청주시 향토유적 제39호로 지정되었다.

이 곳은 경술국치(庚戌國恥) 때 죽은 이재(履齋) 조장하(趙章夏, 1847∼1910)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1949년에 건립한 풍양 조씨(豊壤趙氏)의 사당이며, 해마다 음력 9월 중정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오색단청이 아름답고 선명하게 그려진 기산사는 마당 앞에 태극문양을 그린 솟을대문이 있다. 솟을대문의 위에는 ‘기산사(箕山祠)’라고 쓴 현판을 달았고, 대문 주변에는 자연석과 시멘트로 담장을 두른 후에 기와를 올렸다.

지금의 사당은 1989년에 다시 세운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 맞배지붕의 목조 기와집의 형태이다. 내부는 통간 마루방에 3개의 쌍문을 달았으며 ‘기산사(箕山祠)’라는 편액을 걸었다.

건물의 오른쪽에는 비석이 있는데 상부의 묘갈에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문양을 새겨 넣었고, 비신에는‘순국열사이재조장하선생사적비(殉國烈士履齋趙章夏先生事蹟碑)’라고 쓰여 있다.

*묘소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구룡리 묘암산에 있다.

*조장하(趙章夏, 1847∼1910)는 조선 말기의 순국지사(殉國志士)이다. 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경헌(景憲), 호는 이재(履齋)이다. 충청북도 청주 출신이며, 임헌회(任憲晦)의 문인이다.

1910년 8월에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로 점거하자 원통하고 분하여 죽음으로써 항의하기도 하고, 의관을 깨끗이 갈아입은 다음 단식을 결행하여 끝내 자결하였다. 1963년에 대통령표창, 1977년에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을 받았다.

≪청주대 교수 겸 청주학연구원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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