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엽(鄭始燁) 효자각(孝子閣)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가산1리 682-5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5년 4월 17일 청주시 향토유적 제36호로 지정되었다.

이 효자각은 1890년(고종27) 효행으로 호조참판(戶曹參判)의 품계를 받은 동래인(東萊人) 정시엽(鄭始燁, 1770∼1863)의 효행을 기리어 세운 정려이다.

지금의 효자각은 1926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1칸, 측면 1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 기와집이다.

지금의 효자각은 1926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1칸, 측면 1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 기와집이다. 시멘트로 정려의 밑 부분은 막았고 둥근 돌기둥 위에 나무기둥을 세운 형태로 정려의 사면은 홍살로 두르고 안에 ‘효자행통정대부증가선대부호조참판겸동지의금부사동래정시엽지려(孝子行通政大夫贈嘉善大夫戶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東萊鄭始燁之閭)’라고 쓴 효자문 편액을 걸었다.

건물 안에는 1935년에 종정원경(宗正院卿) 이명상(李明翔)이 지은 ‘효행정려기(孝行旌閭記)’가 걸려 있으며, 밖에는 ‘효자각(孝子閣)’이라 쓴 현판을 달았다.

정려 옆에는 비석이 하나 서 있는데 거북의 등 위에 비신을 올리고 이수를 얹은 모습이다. 비석에 새겨진 내용을 살펴보면 ‘증가선대부호조참판행통랑대부효자정공시엽기사비(贈嘉善大夫戶曹參判行通郞大夫孝子鄭公始燁記事碑)’라고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시엽(鄭始燁, 1770∼1863)은 조선 중기의 효자이며, 본관은 동래(東萊)이다.

부모가 병을 앓을 때에 의원이 말하기를 잉어를 써야 한다 하여 겨울날 못에 나가 울었더니 얼음을 뚫고 잉어가 나와 약으로 쓰니 효과를 거두었다. 또 어머니가 병을 앓아 잉어가 생각난다 하니 크게 가물어 물이 말라 구하기가 어려웠다. 하늘을 보고 울자 갑자기 큰 비가 내려 돌길에 두 마리의 잉어가 튀어 나왔다. 거두어 약으로 쓰니 효과를 보았다.

내외간(內外艱) 6년을 통하여 늘 성묘하였고 늙어서도 그치지 않았다. 효행으로 명정(命旌)되고 호조참판(戶曹參判)의 벼슬이 내져졌다.

≪청주대 교수 겸 청주학연구원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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