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원 도의원이 1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오는 21대 총선에서 충북 청주 서원구에 출마한다는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일부 지방의원과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허창원 충북도의원(청주4) 등 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구 지역위원회 소속 지방의원·당원 10여 명은 1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부지사의 서원구 출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날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이 전 부지사를 겨냥했다.

이들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평소 주민과 동고동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서원구 출마가 거론되는 한 분은 그런 과정 없이 지역구를 선택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마 지역구로 지난 2018년 제천 단양 재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 청주 흥덕구로 언론에 계속 거론되다가 이번에는 느닷없이 청주 서원구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은 아무 선거구나 선택하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생각에서 나온 게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는 정치 신인의 자세가 아니며 공정한 선거관리를 통한 총선 승리라는 중앙당의 기본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이 지역에서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열심히 노력해온 핵심당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르 주는 일”이라며 “이에 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구 핵심당원 일동은 이 분의 청주 서원구 출마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 의사를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용규 청주시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26일 정무부지사직에서 퇴임하고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3차 공직후보자 검증에 청주 서원구를 신청했다.

현재 4선의 오제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청주 서원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전 도의원, 자유한국당 최현호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 이창록 승민디앤씨 대표,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민수·권혜미자·손주호·염종권·천말순씨 등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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