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은 충북도민과 교육가족 상생과 화합의 자리마다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13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교사는 수업에 전념하고, 학생은 미래역량을 개발해 나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올해 충북형 미래인재육성모델을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올해 충북형 미래인재육성 모델을 정착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사진=충북교육청]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2020년 충청북도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들에 대해서 소개한다면?

▲올해 학교의 교육과정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4개 중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미래인재육성모델 정착과 일반화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1년 동안 현장 교사들과 외부 전문기관의 연구 용역 등을 통해 고등학교에 적용할 지역과 학교, 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인재육성모델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2020년은 충북형 미래인재육성모델을 현장에 정착시키고 일반화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한다.

두번째는 자율과 자치가 살아있는 민주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자치활동을 통해 민주적인 학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힘쓰겠다.

또한 인권과 생명을 존중할 수 있는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줄 '자연을 닮은 초록학교 만들기'와 ‘행복·감성 미래형 공간혁신’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시우지화’로 결정했는데 그 의미는?.

▲‘시우지화(時雨之化)’는 맹자의 <진심장구> 상편에 나오는 고사다.

맹자는 '군자가 남을 가르치는 방법' 다섯 가지중 첫 번째로 제시된 말로, 제때에 내리는 비가 초목을 저절로 자라게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20년은 아이들 각자가 역량을 발휘하고, 스스로 꽃피울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해야 할 때다. 

충북교육은 때맞춰 알맞게 내리는 비처럼, 이전보다 더 섬세한 현장 지원으로 공동체의 성장에 탄력을 주기위해 이같은 사자성어로 정한 것이다.

‘시우지화(時雨之化)’는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살려내는 일이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기도하다.

 

-2018년 무상급식 합의과정에서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이 미래인재육성을 약속했었는데, 미래인재육성모델은 어떤 내용인지?

▲합의당시 충북지역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충북교육청에서는 미래학교 모델을 창출하고, 충북도청은 이에 대한 협력과 지원체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자체 추진단을 구성, 도내 고등학교의 교육력 제고와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미래인재육성모델을 만들었다.

다양한 의견 수렴과 연구용역을 통해 일반고, 외고, 체고, 과학고, 예술고, 특성화고, 미래형 대안교육, 영재교육 등 8개 영역의 미래인재육성모델을 완성했다.

미래인재육성 모델은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간 공유와 네트워크 활성화를 기본 축으로 하여 모든 학교를 미래인재학교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에 2020년 중점사업으로 미래인재육성 모델의 학교 현장 안착을 추진한다.

 

-과거나 현재, 미래에까지 학생들의 학력은 학교교육에 있어서 가장 큰 화두다. 그중 기초학력이 중요한데, 충북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기초학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 충북교육청은 1학년 한글책임지도와 기초수학 교육을 강화하며 학습 부진에 대해 조기 개입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모든 아이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3단계의 촘촘한 맞춤형 학력 지원 체계’를 갖춰 지원하고 있다.

단위학교 맞춤형 학력 책임지도제 시행과 학습부진 요인별 맞춤형 학습서비스 제공을 위해 ‘두드림학교’를 초, 중, 일반고에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충북교육청과 5개 지역 거점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학습 부진에 대해 진단, 분석하고 학습코칭, 수업협력 코칭, 전문기관 연계 학습치료를 지원하는 등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의 마음으로 기초학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학교에서의 안전사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교 안전에 대해 충북교육청은 계획과 대책은?

▲2019년에 학생 안전사고와 관련해서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다. 사전에 더 꼼꼼하고 세심한 행정을 펼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다.

우선,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충북교육청은 2020년 19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보차도 분리공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지자체, 경찰청 등과 협의해 스쿨존 내에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를 확대하는 등 학생들의 통학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생활형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 개관한 제천안전체험관과 옥천안전체험관을 활용, 학생들이 체험형 안전교육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충북교육 청원광장 운영을 통해 도민, 교육가족와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충북교육청]

-충북교육감으로 5년 가까운 재직기간 중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첫 임기에는 충북교육을 ‘행복교육’이라 이름했었고, 재선 이후는 ‘행복교육 2기’로 충북교육에 이름을 지었다.

충북교육청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 중에서 ‘행복’이라는 말이 들어간 ‘행복씨앗학교’와 ‘행복교육지구’ 사업이다.

‘행복씨앗학교’는 충북형 혁신학교로 수업의 변화, 민주적 학교문화로의 변화를 위해 2015년에 10개 학교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4개 유치원을 포함해 총 53개 학교에서 ‘행복씨앗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 다른 하나의 행복사업으로 ‘행복교육지구’사업이 있다.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 학교와 지자체, 지역사회, 주민들이 교육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협력하는 지역 교육력을 높이고, 나아가 정주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활성화 사업이다.

충북지역은 11개 전체 시군이 모두 행복교육지구를 함께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

 

-도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청원광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청원광장은 운영 실태는 어떤지?

▲충북교육 청원광장은 충북교육 정책 및 현안에 대해 도민의 의견이나 제안 등을 수렴하는 온라인 소통채널로 2018년 10월에 개통후 1년여가 지났다.

현재 청원광장에 올라온 청원건수는 164건으로, 전체 공감인원은 5300여명 정도가 참여했다.

또 도교육청은 청원광장을 통한 정책 제안 활성화를 위해 교육감 답변 기준도 3000명에서 300명으로 대폭 낮춰 운영하고 있다.

청원광장에 올라온 소중한 의견 중에 빠른 시일내에 답변을 필요로 하는 민원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로 빠른 연결을 통해 민원사항 해결을 도와드리고 있다.

아울러 청원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올라온 민원성 의견은 ‘충북교육 신문고’로, 정책 제안은 ‘청원광장’으로 구분해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성 관련 추문이나 비위가 많이 발생한 것 같다. 충북교육청의 예방 대책은 어떤지?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과 엄정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성비위 사안이 발생하여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같은 성 관련 비위는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은 높아진데 반해, 학교의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인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 같다.

그 대책으로는 공무원 양성과 임용단계부터 선제적인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다.

실제로 공무원 임용시험 관련 문제 출제하고, 임용장을 받는 순간부터 정례적으로 성비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모든 학교와 교육기관에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보급, 성비위 관련 대응 능력을 키우는 한편 성비위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교육, 엄정하고 공정한 사안처리, 피해자에 대한 치유 회복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 능력을 높이도록 하겠다.

 

-끝으로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 1년 동안 고비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 교육의 변화하는 자리마다 희망과 행복이 함께 했다.

또한 외롭게 걸어온 길이 아니라, 우리 도민들과 충북교육가족 여러분과 함께 이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지나온 길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만들어 갈 미래가 더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다.

이제 우리는 아이들의 진정한 배움과 성장을 위해 더 많은 헌신과 지원을 함께 해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더 큰 희망을 만들어 가야한다.

새해에도 교육가족 여러분과 함께 충북교육을 위한 동행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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